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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열전2-큰올케-


BY 큰고모 2005-09-24

동서열전1에 리플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남동생네는 32살 동갑내기고요, 초등학교 동창 이예요 재작년에 우연히 같은 동네에

 

서 서로 알아 보면서 사귀기 시작한거구요  첫째 올케는 36살이예요

 

작은 올케가 좀 성격이 모나고 네가지 없는 건 저희 집에선 이미 지긋지긋할 정도예요

 

동거 초기에 부부싸움 했다하면  그전에 사귀던 사람은 더 잘났다는 둥 당신이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는 둥  그러면 그 잘난 놈하고 살것이지 왜 가난한 집 막내 아들한테 그것도 자취하

 

는 방에 기어 들어와 산단 말입니까.  한번 열 올렸다 하면 밤새도록 잠 안재우고 길길이 날

 

뛰죠  저희 친정엄마가 혹시라도 뭔 말 잘못했다가 며느리가 막내아들 잡을까봐 항상 전전긍

 

긍하세요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순하다고 해야할지 싶은 남동생이 엽기적인 지마누라 등살

 

에 피말라 죽을까봐서요 

 

그리고 한번은 남동생이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들어 와서 넘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거실에

 

서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있는 데로 성질 내면서 반찬이며 밥이며 다 쓰레기통에 버리

 

더랍니다  너무도 엽기적이고 기가 차죠

 

그전에 남동생도 여러번 헤어지려고 하고 잠시 헤어져 보기도 했는데, 남동생은 첫정이고

 

맘이 약한데다가 작은 올케가 또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다시 시작하고 하다보니..........

 

그리고 작은 올케는 친정아빠가 몇년전 암으로 5년간 투병끝에 사망하시고 친정엄마만 있는

 

데 자기 친정 엄마와 사이가 너무 안좋다고 하네요

 

이혼하면 넌 내집에 발도 못 디딜 줄 알아라 한다네요 남동생은 그 점 때문에 나 아니면

 

누가 이사람 생각해 주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면서 불쌍하다고..............

 

한번은 남동생이 엄마한테 10만원을 드렸더니 그 옆에 앉아 있던 둘째 올케 왈

 

"우리 엄마는 5만원 주더니 어머님은 왜 10만원 드려"

 

울 엄마 넘 기가 차서 "허허" 하셨다네요

 

한참 지난 다음에 들어서 지난 일 들추면서 따지기도 뭣해서 성질만 내고 만 일도 있었어요

 

속사정을 더 말씀 드리자면 큰 올케도 아직 결혼식을 못 올리고 살고 있어요

 

결혼식 올리려고 할때마다 큰일들이 생겨서.............

 

처음에 생긴 큰일은 큰 올케 친정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바로 친정어머님이 치매로 쓰러지시

 

더니 친정아버님 돌아가시고 꼭 1년만에 돌아 가셨구요  그후에 셋째 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그 사이 사이 애 셋 낳고 하다 보니...........

 

최근에는 자식 새끼 버리고 다른 여자와 딴집 새끼들만 챙기고 살던 시아버지가 풍으로 쓰러

 

지는 바람에 큰 올케가 그래도 부모는 부모고 내가 큰 며느리이니 아버님 돌아가시는 날까지

 

자기가 자식된 도리 하고 싶다며 모시기 시작한거예요. 그것도 10평 빌라에 살면서....

 

솔직히 딸인 저도 넘 싫어하는 사람을 모셔 주겠다고 하니 넘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었죠

 

큰 올케는 그런 사람이예요 자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가 해야 할일이라고 생각 되면

 

꼭 하는 사람. 남들이 바보라고 해도요.

 

알거지나 마찬가지인 시아버지 병원비를 2년간이나 카드로 돌려 막기하며 병원비 다 대고,

 

저나 여동생한테는 돈 얘기 한번도 안했어요.  저희 딸들은 엄마한테 이미 몇 천 들어간

 

상태였거든요  -얘기 하자면 길어요-  막내 동생이 동거하기 전 큰 올케 집에서 같이 살때라

 

서 500을 내 놓았고 그중에 300을 다시 막내에게 주면서

 

" 지금 돈 있을때 도련님 결혼 비용조로 300드릴께요.  살다보면 이돈 다 생활비로 써 버릴까

 

봐요"

 

그래서 병원에 있던 시아버님이 집으로 들어 오고 남동생은 2천6백짜리 빌라로 이사간거죠

 

그리고 남동생이 호감 가는 아가씨와 동거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자기도 식 못올리고 사는

 

여자 마음을 아는지라 둘째 올케에게 잘 해 줬구요

 

견제라는 말은 우리 큰 올케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생각지도 못하죠

 

남동생네가 부부싸움으로 사이가 안 좋으면 가운데서 중재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둘째 올케가 넘 생각이 없어요 32살이면 적은 나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맏딸에 여동생도 있고, 남동생도 있는데 말이죠

 

큰 올케네가 살던 안산 아파트가 재개발 되어서 3년만에 입주를 했을때-돈이 없어서 전세로

 

내 놓았는데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넘 많이 나오는 바람이 전세가 안나가서 할 수 없이 입주

 

했죠. 그 후 몇달 살다가 여러가지 사정이 생겼고, 전세로 들어 오겠다는 사람도 있어서

 

다시 이곳으로 이사를 했어요-

 

둘째 동서 빈손으로 가서 왈 " 우리도 어서 돈 벌어서 형님네 따라 잡아야지"

 

아파트 바로 앞 슈퍼에 들러서 휴지라도 사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두 ㄴ ㅕ ㄴ   ㄴ ㅗ ㅁ 이 똑같으니..............

 

저도 남동생 데리고 3년 살아 봤는데 한번도 애들 과자 사들고 들어 온 적 없고

 

백일 때고 돐때고 반지 한번 사 준적 없어요  자기 돈 없다며

 

그렇다고 저 서운하게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철이 없으니까 그리고 막내동생이라 바라는 마음

 

도 없었기에........  큰 올케도 이제는 그러려니 하죠 언제간 철들겠거니 하면서.....

 

큰올케네와 작은 올케네 그리고 작은 올케 친정집 모두 걸어서 5분거리에요

 

그리고 저희 집과 작은 올케 친정 엄마가 하시는 분식집도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죠

 

한번은 집근처 은행에서 작은 올케를 우연히 만났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 올케, 세금내러 왔어" 했더니  "네, 엄마가 내고 오라고 해서요. 그리고

 

가게 수리 좀 하면서 입금 시킬일도 있어서요"  하더니 세금내는 기계 쪽으로 아무말도

 

않고 혼자서 쪼르르 가더군요  저는 넘 머슥해서 작은 올케가 세금 내는 데 옆에 서서

 

" 배가 많이 불렀네. 하루 하루가 다르지?"  "네" 하면서 저는 쳐다 보지도 않고 거의 무표정한

 

얼굴로 기계만 쳐다보며 세금용지를 기계에 밀어 넣기에  한 5분 그 옆에 서 있으면서

 

기분 엄청 찜찜하데요  그래서 " 올케, 나는 은행 볼일도 마쳤고 또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

 

했더니 저는 쳐다 보지도 않고  기계만 보면서 그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그러세요"

 

하더군요.  뒤돌아 서면서 엄청 꿀꿀하면서 더티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러다 전화해야 할데가 생각났는데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와서 은행에 있는 공중전화로

 

전화하고 뒤돌아 서는데 1미터 정도 떨어진 입출금기계 앞에 작은 올케가 서서 입금하고는

 

기계에 얼굴 비춰보며 얼굴을 이리저리 쓰다듬고 있더군요

 

분명히 바로 옆에서 통화했기 때문에 제 목소리 충분히 알아 들었을 텐데말이죠

 

뒤에서서 언제까지 얼굴만지고 서 있나보자 하며 한 2분 정도 서있다가 은행을 나왔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남편에게 얘기 했다가 안 좋은 소리만 들었어요

 

며칠후 큰올케 언니 집에 친정엄마 , 여동생, 다 모였을 때 -저희는 별다른 계획 없이도 잘

 

모이는 편이예요. 아이들이 나이가 고만 고만해서 사촌끼리 엄청 친하거든요-

 

제가 작은 올케가 나한테 뭔가 단단히 안 좋은 감정이 있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

 

냐 하면서 제가 그날 있었던 얘기를 꺼냈어요

 

그러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남동생이 큰 올케집에 뭐 갖다 주러 들렀구요

 

남동생왈 "오히려 내처는 누나 안색이 안 좋아서 무슨 걱정이 있나 하던데"

 

저는 말도 안된다며 걱정된다는 애가 그런 무표정한 얼굴로 나한테는 눈길도 안주고

 

"그러세요" 한마디 하냐고 했고 급기야 당사자를 불러서 물어 보자며 작은 올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는 말인즉은 자기는 제가 왜 기분 나빠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핸드폰이 잡음이 심해서 - 남동생네는 집에 전화가 없고 둘다 핸드폰만 있어요-

 

남동생이 작은 올케를 데리고 왔어요  작은 올케는 혼자서는 절대로 큰집에 못오시는 분이죠

 

오더니 눈으로 꿈뻑 인사만 하더니 자기네 밥 안먹었다고 밥 부터 챙겨 먹더군요

 

배고프다는데 어쩝니까 밥 다먹을 때까지 기다렸죠

 

큰 올케 언니가 커피를 타고 찻상 주위로 빙 둘러 앉아 둘째 올케의 입장을 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제가 " 나는 옆집 아줌마래도 그런식으로는 안대하네.  만약에 내가 애들 고모님과

 

그런식으로 마주쳤다면 최소한 먼저 가신다고 하면 먼저 가시게요 저는 아직 할게 있어서요

 

살펴 가세요 정도는 말했을 거네. 혹시 자네 나한테 뭐 서운한 점이라도 있었나  있다면

 

말을 해 보게"

 

" 저도 생각해 보니까 큰누님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몸으로는 때워도 살살 거리면서 비위 맞추는 성격이 못 되요. 제 성격이 이런데

 

어쩌겠어요. 저는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이상한거 같아요"

 

제가 언제 살살거리라고 했나요.  작은 올케는 항상 그런식이예요 자기는 원래 그렇다고

 

자기와 다른 사람.자기생각과 다른 생각은 이해가 안된다고  항상 그런식이지요

 

넘 황당하고 기가 막혔어요  다른 식구들이 아무리 그건 그래도 경우가 아니라고 해도

 

전혀 이해가 안간다는 표정  헉~

 

그동안 남동생이 처가 댁에 가면 다들 말도 없고 무표정해서 자기가 먼저 말걸고 농담 던지

 

고 한다고 말로만 들었지만 직접 당해보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리고 며칠 후 남동생과 큰 올케언니집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좋은 얘기는 아니

 

었죠-  남동생이 저에게 " 누나나 형수가 이런식으로 내처 뒷다마나 까니까 내처가 싫어하

 

지"  "그게 어떻게 뒷다마니, 작은 올케가 이러저러하게 행동했는데 혹시 무슨일 있어 하고

 

물어 본게 그게 어떻게 뒷다마니  네가 아무리 네 처가 좋다지만 우리는 엄연히 시댁 어른이

 

야 어떻게 어른이고 뭐고 없이 그렇게 제 멋데로니"  했더니

 

" 나도 매형 더러운 성질 다 참았는데,  누나는 뭐가 잘났다고 내처 성질하나 못 참아."

 

저 순간 핑 돌아서 동생이고 뭐고 이제는 없다고 인연 끊자고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며칠을 끙끙 대고 있는데 남동생이 저희 집 근처에 일이 있어서 왔다가

 

집앞에서 만나게 되어서 제가

 

" 그래, 네 말대로 네 매형 성질 더러워.  나도 그동안 살면서 힘들었어. 하지만 나는 너한테

 

'네가 뭐 잘났냐. 매형이 어떻게 하든 참아 ' 한적 없다.  내가 항상 너한테 미안하다고

 

한건 내가 너한테 정말 잘못해서가 아니라 큰 누라로서 막내인 너에게 좀더 잘해 주지

 

못해서 그런거야  네가 가정을 이룬이상 네 가족은 엄마나 형이 아니라 네처와 뱃속에 있는

 

아이다.  내가 네처 마음에 안든다고 네 가족 헤어지라고 할 수는 없잖니

 

옆에서 이꼴 저꼴 보고 이리 저리 당하며 힘든 내가 떨어져 나가야지

 

앞으로 당분간 만나지 말자 언제고 서로 과거지사는 다 잊고 너무 보고 싶을 때 그때 보자"

 

그런 와중에 작은 올케가 며칠 있다가 애를 낳았어요

 

동생 말로는 저희 집에 사과하러 오려는데 진통이 시작되어서 사과를 미처 못한거라고

 

하더군요.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웃기지도 않더군요

 

큰 올케가 애 낳았는데, 상처 주지 말고 가서 얼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기 얼굴 봐서

 

가자고 하도 성화를 해서 갔더니 작은 올케가 저 보면서 " 와 주신것만 해도 감사해요"

 

하더군요.  저는 " 그래, 앞으로는 서로 잘 하자"는 말로 대답했죠

 

그 후로 큰 일 없이 지내나 했는데,  큰 동서가 좀 섭섭한 말 했다고 작은 동서가

 

추석전날 오후4시 넘어서 나타나다니 저는 정말이지 꿈도 못 꿀 일이죠

 

정말이지 지버릇 뭐 못 준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