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때 흥분했던게 명절이나 혹은 가족끼리 모일때 이제 걸음마하는 아이손을 잡고 간난쟁이하나 업고 힘들게 시장봐서 음식해서 그들을 대접했던 것이 참 억울했구나 싶었어요.
그땐 우리식구 밥해먹기도 체력이 딸려 힘들었었는데...
그래서 동서가 설날과 제사때 못온다는 소리를 듣고 그리 흥분했구나 싶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동서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나봐요.
그냥 철딱서니없는 신혼인데...(결혼5년차도 신혼인가...)
그리고 어머니에게도....
이제 기대 안하려구요.
음식하는거야 다른집 처럼 제사 여러번 있는것도 아니고 제사랑 명절합쳐 일년에 세번만하면 되고 음식 많이 안하면 되니 그거로 됬다싶구요.
뭐 어머니가 그거가지구 트집잡으면 잡으라고 하죠뭐.
어차피 어머니 안모시려고 작정했는데 욕좀 먹으면 어때...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오셔서 나 늙으면 니들이랑 살꺼다 하시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동서가 명절에 오든 안오든 지자식이나 잘 건사하고 우리한테 신경쓰이게 안하면 신경 안쓸랍니다.
벌써 그글 올린지 한달이 넘었네요.
한달동안 천천히 생각해서 내린결론이랍니다.
내가 아무리 힘들고 신경질 나도 제가 한마디 안하면 아무생각이 없는 사람들...
이제 신경끌랍니다.
집안이 편해야 나라가 편하다구 그랬나.. 어쨌든 우리 네식구가 편해야겠어요.
곧 동서가 예정일이라 어찌해야할지...
신경끄고 모른척 하고 싶은데 전화나 한통하고 말려구요.
동서는 2개월될 아이델구 여기 못온다 했으니 난 혹이 둘이나 되는데 추워 감기걸려서 고생하면 어쩌나고 못간다고 해야겠네요.
ㅋㅋㅋ
저두 얄밉죠?
그래두 맘을 그렇게 먹으니 편하네요.
이제 억울하지 않아요.
아무리 시어머니 모시라고 해도 다시는 안모실꺼구요, 동서가 아무리 얄미운짓 해도 콧방귀도 안뀔꺼에요.
시어머니랑 동서랑 알콩달콩 재미나게 살라고 하죠 머.
그렇다고 내가 큰며늘 노릇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지들이 날 삶아먹겠어요?
집에오면 늘 하던대로 그렇게 해야겠죠.
괜히 속상하고 그러지는 않을꺼에요.
단, 신랑마저 맞장구치고 그러면 한번씩 엎어줘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