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기에 따라 전혀 큰일은 아닐지 몰라도..시댁 생각만 하면 한숨이 나오네요.
남편은 회사원이고 전 전업주부..딸 하나 있구요..
시아버지 평생 제대로 가장노릇 못하시고 시엄니가 거의 생계 책임지다시피 하며 장사도 하고 일하시며 지금 집 마련하셨고..아들 셋 키우셨는데..우린 그중 장남이구요..
시댁만 가면 두분 싸우십니다. 매일 시아버지더러 무능하다고 소리지르시는 시어머니..어디서 100만원이라도 벌어옴 좋겠다고..이날 이때껏 그런적이 없어 이젠 어디로 도망이라도 가고 싶다고..얼마전 그나마 아파트 경비일 그만두셨거든요..
어머님 말씀도 그렇고 제가 본 시아버지도 그렇고 일하는걸 워낙 싫어하시고 참을성도 없으시고..남의돈 받고 일하는데도 굽신거리는걸 못하시니..길어야 몇달 안그럼 1~2년만에 항상 그만두십니다..제가 봐도 시어머니 평생 그러고 사셨으니 짜증이 나실만도 하구요..
거기다..일은 하기 싫으신데 집에 있자니 눈치보여 속타고 하니 식사도 잘 안하신다네요.
좋게 말하면 욕심이 없으신거지만 나쁘게 말하면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없는거죠..
아들들 대학공부도 못시켰지만 나름대로 사람노릇들 하며 살고 있고 아버지 생각들도 많이 합니다. 저같음 아버지 원망 많이 하고 안챙겨드릴것 같은데..
술은 또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속상할때도 술, 기분좋을때도 술..
전 요즘 사실 은근히 걱정되네요.
술 좋아하시지, 주정도 좀 하시지, 끼니마다 새밥 아님 안드시고 반찬도 한번 드신거 다시 안드시지, 당신 몸 힘든거 절대 안하시려 하시지 ( 저희 애 몇시간 어쩌다 맡겨도 온갖 인상 찌푸리시고 힘든 내색 하십니다..혼자 보신것도 아니면서 ) , 성격도 좋은편 아니신데..
당신 몸관리는 또 엄청 하시거든요.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시고 검사하시고..
반대로 시어머니 아파 죽을 지경이어도 아깝다고 병원 안가셔서 억지로 매년 저희가 검진시켜드리는데..벌써부터 혹시나 시아버지 혼자 남으셔서 모시게 될일이 걱정이예요.
그 성격 그나마 시어머니가 맞추고 사시는데..전 아무리 생각해도 못모시고 살것 같거든요.
휴..시댁에서 받은것도 없고 바랄수도 없는 처지인데..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해도 시아버지 같은 분은 모시고 살고 싶지 않네요.
그런데 울 신랑 장남의식이 투철한 사람이라 그런 상황에서 따로 사는거 용납할것 같지도 않고..시댁 생각만 하면 한숨이 나오네요.
더 힘들게 하는 시어른들, 또 모시고 사는 분들도 있는데 벌써부터 별걱정 다한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요..요즘 여기 글 보면 글 올리기 겁나더라구요..
그냥 다 각자의 사정과 고민이 다른법..그렇게 생각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