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떤 곳에도 내 맘을 얘기하지 않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어차피 나의 흉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쌓이는 것은 스트레스요, 오는 것은 병이라고
나도 이제는 내 말 할 공간을 찾고 싶다.
어떤 내용부터 써야 할 지 모르겠네요.
갑자기 지난 시간동안의 시댁과의 얽힌 문제가 주마등처럼 지나가
워낙 많은 사건들이 있었기에....
이런 경우 님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 일부터 쓰지요.
시댁이 관광단지에서 마트를 해요.
근데 우리가 주말만 되면 가서 일을 봐주어야 하는 건가요?
집에서 놀고 먹는 사람이라도 요즘 같이
기름값 비싼 세상에서 오고가고 기름값도 만만치 않은데...
근데 울 시엄니 아주 순번을 매겨요.
이번주는 둘째네. 다음주는 너가 와서 도와라
그것도 얼마나 기분 나쁜 어투로 말하는지.
상전이나 상사도 그런 식으로는 말 안해요.
아까 전활 했죠.
어제 많이 바쁘셨죠?
(아주 아니꼬운 어투로) 그래.
그러다가 핸폰 배터리 다 되어 전화 끊어졌거든요,
그래서 사무실 내려가서 다시 전화 했더니
(기분 나쁘다는 어투로) 왜 전화 끊었냐?
핸폰 배터리가 다 되어서 끊겼어요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 푹 쉬며) 그렇냐?
와! 진짜 이런 전화는 직접 그 사람과 통화를 해 봐야 느낌이 제대로 전달 되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도와 주는 사람은 죄 지은 듯 벌벌 거리고
도와 달라는 사람은 무슨 유세인지 기고만장하고.
이런 상황 이해 되시나요?
그렇다고 내가 무슨 죄가 있거나 잘못 한 것도 없는데...
이런 시엄니 이해되시나요?
휴!
요 며칠 전엔 장사한다고 아예 제사에 참석도 안 하셔요.
제사 얘기나 나와서 말이지...
제가 퇴근하면 그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제서야 장 보고
거의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왔다갔다 하면서
부산을 떨어요.
거의 환장하는 건 울 시엄니, 시아버지 들어 오시는 그 시간 딱 맞춰서
집에 들어와서는 고무장갑끼고 바쁜 척 부엌에서 인사하러 나오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그 쇼! 허리 한 번 말없이 두드리고 한 숨 가늘게 한 번 쉬어주고!
환장해요.
어찌나 쇼를 잘 하는 지 옆에서 지켜보면
어른인지, 애인지 모를 정도로 하는 행동의 수준이 기가 막혀요.
그렇게 직장 다니는 며느리 5년간 부려 먹고,
저 이젠 목 디스크가 걸려 팔도 잘 못 움직이고
일 주일에 한번씩 3-4만원 하는 주사 맞고 약 먹고 해도
전화 한 번 없어요.
좀 어떻냐고 전화라도 해 주면 내 맘이 이렇게 얼어붙지나 않지.
그런데 하루는 전화 와서
다짜고짜
니 시동생 생일 날 왜 전화 안했냐?
그러고도 니가 가족이냐!
와!
그 전 날 퇴근하는 남편 손에 선물하고, 케잌하고 사 보냈으면 됐지(40분 되는 거리를 차타고 가서),
그리고 전 날 시동생하고 전화 통화 하면서
내일 아마 행사가 있어서 넘 바빠 전화 못 할 수도 있어요
라고 말까지 했는데
그러면서.....
당신은 내가 팔을 못 쓰고 병원을 다니는데도 전화 한 통 안하시면서....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서 아직 목 디스크 낫지도 않았는데
제사는 완전히 내 몫이고, 당신은 오지도 않고
순번 정해 놓고 마트 일 도와 달라 그러고....
주말엔 나도 밀린 청소에 빨래에 집 안일이 한 가득인데
거기가서 일하고, 집에 와서 또 일하고
다음 날 직장하고,
난 언제 쉬냐고요?
죽고 나서 쉽니까?
내가 아파 죽어도 니 일하다가 피곤해 죽었지 할 양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