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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하면 좋을까요?


BY 파란꼬맹이 2005-11-02

전 시댁에 함께 삽니다.

도련님이랑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지요

그리고 이제 16개월로 들어가는 이쁜딸도 있습니다.

얼마전의 일입니다.

울 도련님이 저보고 대체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집에서 대체 모하냐고 따지고 들더군요

싸움이 꽤나커졌습니다.

저한테 소리지르고 저도 화가나서 소리지르고.

제가 나이가 어려 무시하는것도 알겠지만 정말 참을 수가 없더군요.

자기빨래정도는 자기가 직접 밖에 내놓을수 있지 않냐고 했더니 기가막히게도 저보고 할소리 안할소리 다합니다. 저희 보고 나가살아라고 나가라고 난리를 피웠죠

남편이 화가나서 도련님을 흠씬 패주고는 저보고 나가살자고 하더군요

자기가 방알아보고 이사해놓을테니 친정에 가있으라고여..

친정에갈려고 표도 다 예매했는데...

이넘의 남편 한 며칠 지나니까 또 마음이 변했는지 도련님이랑 화해를 하고 같이 살자네요 그리고 도련님이랑 이야기하면서 자기는 나가기싫다는 듯이 말하고 도련님은 첫째면 첫째 답게 집을 지키고 어머니도 모시고 살아야하지 않겠냐고 그럽니다.

자기와 어머니를 다시는 보기싫으면 나가라고 하네요

기가막히고있던 와중에 제가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았어요

전 절대 낳지 않을꺼라고 절대 낳을수 없다고 남편에게 선언했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이넘의 남편이 도련님한테 이야기해버리네요

그리고는 제가 안낳을려고한다고 이야기하네요

생명은 소중한건데 왜 지우냐는둥 우리집안에는 아직 그런사람없다는둥...

정말 앉아서는 참기힘든말만 지껄이는데 그래도 큰소리 내기 싫어서 참고있었습니다.

그렇게 분가의 이야기는 점점 사라져갑니다. 그것도 너무 참을수 없이 화가나고 남편한테 배신감마져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겁니다.

남편이 돈을 잘버는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 친정에서는 16개월짜리 딸애를 그냥 봐줄테니 엄마한테 맡겨달라고합니다. 그리고 저보고 같이 일해서 언능 돈모아서 자리를 잡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뭔 심보인지 절대 딸애만은 못보낸답니다.

결국은 시어머니가 허전해해서 안된다는겁니다.

저희 친정도 아이를 무척이나 보고싶어하고 사랑합니다.

시어머니가 애를 봐주는것도 아니고 당신편하시고자 일이나 하러다니시는데 저보고는 계속 애만 키우고 있으랍니다.

그리고 유산으로 물려줄 이집이나 지키라는겁니다.

과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이집이 순수하게 우리의 것이 될까요?

제생각에는 아니라고봅니다. 분명히 재산분배는 해야하고 그리고 나면 남는것도 얼마없겠죠 저를 넘 계산적이라고 생각하셔도 어쩔수가 없습니다.

시댁에서 자꾸 절 이렇게 만드네요

전 저도 같이 벌어서 저희 살림을 살리는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아이도 엄마한테 맡기고 저희도 나가서 저희 살림을 꾸려나가는게 저희를 위해 좋다고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안되는 그냥 우유부단한 생활이니까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그냥 막 써내려갔네요..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지금 상태에서 분가하는게 좋을까요?

딸을 친정으로 보내는게 좋을까요?

정말 결단을 못내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