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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어머니에... 시어머니 친구분까지 합세


BY 시러시러시러 2005-11-03

어머님... 저 결혼할때 어머님 도움 하나도 안받은거 아시죠?

그리고 저, 어머님 아버님께 예단이며 혼수며 해올만큼 해온거 인정 하시죠?

받을거 다 받으신거 인정 하시죠? 못하심 말구요...어쨌거나 전 받은거 없습니다.

 

대출받은돈... 내년 말이면 갚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내년에 또 어디로 발령날지 모르고, 또 내년이면 우리 아이도 나오는데...

제 산후조리 비용이 아까우세요? 표정 장난아니시데요

병원 신뢰 안하시니, 제가 집에서라도 낳을까요?

친정엄마한테 해달라면 되지 않냐구요? 저희 친정어머니 바깥일 하세요

저 다른건 몰라도 산후 한달간은 제 몸 위해 운동하는거 말고, 애 보는거 말고는

정말 문고리도 안돌릴겁니다.

임신해서 병걸린지도 모르고 시댁에 충성한것도 억울한데, 산후조리라도 잘해야죠

임신해서 병걸린지도 모르고 시댁가서 벽돌까지 날랐는데, 산후조리라도 잘해야죠

 

그런데요 어머님...어머님 너무도 당당하게 마치 일수 뜯어내듯이

돈 부쳤냐? 자동이체 시켜놔라 그러셨죠?

네~ 남편은 그돈 부모님께 저축하는 셈 치자는 말에, 제가 아서라 했습니다.

제 손을 떠난 돈이기때문이지요

솔직히 저희 지금 좀 쪼들리네요... 그래서 내년에 저 시험보려구요

말리지 마세요, 어떻게든 공부해서 2년안에 붙을테니까요

이번에도 아들 힘들다고 일하지 말라소리 하심 저 정말 뒤집을겁니다. 제인생 어머님께서 살아 주시는거 아니잖아요?

걱정마세요 애봐달란 소리 절대 안할겁니다. 제 월급 다 터는 한이 있어두요

그런데요... 다 좋은데요

 

제발 저희가 준 돈으로 어디 여행가고 어디 여행가고 뭐사고... 이런 얘긴 좀 삼가해주십사 하는게 제 작은 바램입니다.

그 돈 저희한테 있었으면 착실히 모아서 빚갚을 돈이었습니다.

아님 도련님 차 빌린거, 제대할때쯤 저희가 그 돈으로 차값 갚을 수도 있었구요

근데 굳이 한푼도 안남기고 다 써버려야겠단 말씀이 그렇게 당당하게 나오세요?

그러면서 임부복같은 것 좀 사달라 해라 하시는 아버님께

뭘 사서 입냐구요? 얻어입으라구요??

네~ 저 궁상맞게도 다 얻어입었네요... 임신해서도 저한테 들인 돈이 하나도 없네요

근데 꼭 저한테 그런 말씀을 굳이 하셔야겠어요?

신랑이나 저나 결혼해서 옷한벌 안샀고, 화장품 하나 안샀고, 신발한켤레를 안샀습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십니다.

 

내후년에 제발... 어머님 아버님 빚갚아달란 소리 하지 마시고,

그돈으로 빚 갚으실 생각 하셨음... 제가 정말 고마웠겠지만,

제가 안쓰고, 애들한테 시집가더니 왜이리 애가 궁상맞아졌냔 소리하면서

어떤 친구는 저보고 울었습니다. 결혼전에 그리 유복하게 살던애가... 하면서

저 친정에서 뭐 해준다해도 화내면서 싫다합니다.

결혼전의 소비습관으로 돌아가면... 그냥 받은거에서 끝나지 않고 욕심이 한도끝도 없어질까봐

근데요... 저희 한푼두푼 모아가면서도 솔직히 불안하네요

착실히 모아서 지금 어머님 아버님 밑에 있는 빚잔치 하게될까봐

효자남편... 저희 집에다간 받을거 다 받으면서

시댁에서 또 내놔라 하면 내놓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전에 전 제 남편 제편으로 만들어 놓으려구요... 어머님 아버님께서 보시기엔 요망이라 하시겠지만~

 

저요... 시댁 가기 싫어요

가면 어머니 친구분들이 한마디씩 거들죠?

요즘엔 아들 키워놓으면 여자 좋은일만 시키는거라니깐~

잘난 아들 내놨으니 맨날 와서 밥도 하라그러고, 빨래도 하라그러고, 일 좀 시켜

새초롬 하게 앉아있게 하지말고...

아줌마!!!! 저 시댁오면 궂은일 다하거든요?

매일 오면서도 저희 어머니 삼시세끼 설거지 한번을 안하시고,

제가 아파 죽겠다는 상황에서 일시키신 분이니 걱정마세요...

안그래도 시부모님 하나로 힘든데 굳이 안도와주셔도 저 충분히 힘들거든요~

 

이젠 어머님께서 전화 안한다 난리를 치셔도 제가 할만큼만 하고

안온다 난리를 치셔도 제가 갈만큼만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