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꽤 늦은 시간이네요.......
아니.....새벽이네요.
맥주를 좀 마시고 (혼자서) 컴뮤직을 켜놓고 이 새벽에 청승을 떨면서 글을 올립니다.
답답하고 망설여 지는 맘에..........
어느 가정이고 한가지씩 문제가 있다고.........
정말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 저만 괴롭네요.
가끔씩 이곳에 와서 봇따리를 풀고 갑니다. 어느 곳에 하소연 할 곳이 없거든요.
친정도 반쪽짜리였는데......... 오해와 문제 속에 이젠 제아이와 남편밖에 안남더군요.
오늘은 시부의 생신.............
저녁에 전화한통화라도 안드리면 등찔려서 전화 하려다 시계만 보고.........
또 무슨 소리를 들을까봐 전전 긍긍 하다가 포기했답니다.
10년전 같이 상처 받기 전이라면 우리가 굶더라도 선물과 고기라도 사갔을 텐데........
이젠 포기 하고 싶답니다.
아무 것도 안하고 싶어요.
어차피 우리는 안중에도 없으니까요.
직장 다닌지 10년전인데 타이프는 자판에만 손이 가면 저절로 움직이네요.
약간은 어리한 상태에서 글을 올리기에 틀리는 글자가 있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간혹 이곳에 사연을 옮겨 여러 선배, 동료 주부님께 격려도 받았던 접니다.
잊고 살려고 지금도 발버둥 치지만
인간의 욕심은 아무리 아니라고 소리질러도 피식웃음만 나옵니다.
시집가기 전에 친정서 귀하게 자라면 시집가서도 대접받는다더니만........
정말 그런가요?>>
님들........... 오늘은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네요.
제가 팥빵 싫어한다고 (전 단음식을 먹으면 턱이 아프고 싫더라구요)크림빵만 사오셨던
울 아빠........ 그것도 새엄마 앞에서.......... 배다른 동생들 앞에서..........
얼마나 어려우셨을까요.
그런분이 생각이 납니다.
울 아이를 보면서...........생전에 보셨다면 무척이나 이뻐하셨을 건데........
지금은 늦은 후회............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의 죄값이라고 당연히 여겼던 아빠의 모습이 더욱 그리워 집니다.
남편한테 맥주 한병과 안주를 부탁했는데 맥주와 아이의 음료만 사왔더군요.
ㅎㅎㅎ
넘 슬펐어요.
울 아빠는 바람둥이여서 가정이 파탄나 당신 남매의 원망을 한몸에 받았지만
무척 가정적이셨거든요.
술은 드셔도 항상 빈손으로 오시는 법이 없었답니다.
이천원이라도 당신 주머니의 돈을 털어 어린 남매 생각에 두손은 무겁게 오셨으니까요.
전 아빠가 그리도 이뻐하던 막내이자 외동딸이였으니까요,.
지금은 젤 불효녀 이지만요..........
떠나 버린 후에야 소용없는 단어지만............
정말 맘이 아프답니다.
첨에는 아빠의 죽음을 새엄마의 보험금때문에 알게 되었고
나중에는 믿기지 않아서 산소도 못가보고..........
정말 한심한 노릇입니다.
지금도 아빠의 얼굴이 선한데 믿기지 않습니다.
울 아이와 남편이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려도........ 마찬가지 일것 같습니다.
울아이......... 정말 맘이 아픕니다.
사람을 너무도 좋아하는 울아이......... 핏줄은 못속인다고...........
남편은 아직 양부모가 살아계셔서 저의 이맘을 더욱 모르는 것 같습니다.
불우했던 어린시절.......... 상처로 얼룩진 결혼생활............
완전한 부정적인 인물이 되어서 이렇게 방황하고 있습니다.
결혼 전부터 불안정한 가정사가 싫고 챙피하고 도피하고 싶어서 시댁에는 목숨걸고
열심히 했었답니다.
근데 한도 끝도 없고 돌아오는 것은 더러운 소리밖에 없더군요.
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무서움에 떨기도 하는 절 지켜보기반 하던 남편이 너무 미워서
지금도 미워서 싫지만 아이의 아빠로만 인정하고 살려고 발버둥 칩니다.
남편도 장,차남의 구분땜에 무척이나 상처 받고 지금까지고 힘들고 외로워 합니다.
이젠 자기 부모도 못믿는 부정적인 인간이 되었고
그것이 제 탓인것 같습니다.
남편의 축쳐진 어깨와 푸석한 얼굴을 볼때마다 저의 결심이 오락가락합니다.
이젠 더이상 시댁 식구들 한테 이용당하지 않으리........
헌데............괴롭군요.
사남매의 세째 이고 둘째 아들이죠.
다른 형제들은 눈이 벌개서 시부모를 쫓고 있답니다.
어찌보면 인생 길지 않은데...........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고...........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러기에는 넘 억울하고.........
한마디로 아무리 해도 표도 안나는 제 자신..............글고 너무 억울합니다.
큰시누 인천에 아파트 분양받아 갔답니다.
시모의 갑작스런 사고로 정신없이 쫓아 다녔고 너무 몸이 아파서 옴짝 달싹도 못하고
석달을..........
저 큰며늘 아니고요.......... 거리도 2.5배입니다.
큰며늘 "나중에 누구 밥 얻어먹을 건데 나한테 함부로 하겠냐고......."
그러고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 외에 높은 사람 아무도 없답니다.
시부모도 큰며늘 큰아들이라면 간이라도 빼줄듯이 암소리 못합니다.
울 큰동서 능력 대단합니다.
그렇게 못하는 제가 바보죠.
바보랍니다.
큰시누 내외가 울 세식구에게 입에도 담지 못할 짓을 해놓고
아무리 무시하는 남동생이라도 삼남매와 시부모만 초대하고 울 식구만 왕따랍니다.
그도 그럴수 밖에......... 저희는 저희 힘으로 안간힘으로 사니까요.
이번 시부생신에도 큰동서집에서(1시간거리) 막내 시누내외와 아이둘 시부모내외가
1박2일 코스로 온다더군요.
(돈 필요하다 싶으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 한답니다.)
남편이 전화로 시댁에 확인하고 8년만에 형집에 간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사는지 꼭 보고 싶다고.
살기 힘들다면서도 해놓고 살건 다 해놓고 산다고 하네요.
남편 말이.........
동생이 한시간 거리....... 마누라 눈치땜에 동생한테 전화 한번 안한답니다.
시댁에서도 절절 깁니다.
울 남편 무조건 부모와 형제 밖에 모르죠.
처자식이 필요없는 남자랍니다.
지금도 ...........
헌데 좀더 현실적으로 변했죠.
50%정도.........
초대 받지 않은 동생이 가서인지
남편이 적응 못하고 걍 있다가 온 것 같습니다.
참......... 기가 막히네............
선배님들........... 수 많은 이야기들을 다 옮기자니 버겁고............
정말 힘듭니다.
정 많은 자식한테 의지 하고 살라고 하지만...........
남편과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제가 제자신이 너무 못돼서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자수성가 해서 살아야 떳떳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시부모에게 갈 수록 한이 맷힙니다.
남편의 효자노릇도 싫어지고.
주는데 어느 자식이 마다 하겠습니까?
물론 받기 위해서 라기 보담은 도리라도 열심히하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우리는 돔이 안돼었다고 합니다.
부모 등쳐먹는 자식들이 일대일로 구박하는 자식들이 더 났다고 합니다.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렇다고 이제와서 시부모를 우리집에 일년에 한번이라도 오시라고 할 수 도 없고.
남편과 아이를 기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제가 시댁부모와 시댁형제들 한테 어떻게 해야 그사람이 기가 안죽을까요?
거짓말 못하고 있는 그대로 숨기지 못하는 제 자신이 적응이 안됩니다.
하여, 두서 없이 글을 올립니다.
요점은........... 차별 받는 자식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걍 내 할 도리만 할까요?
정말 괴롭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은 이 절절한 심정을 아실거예요.
경험담이나 충고를 밝혀 주십시요..........
긴글인데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