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일인데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라 글을 올립니다.
제친구는 초딩2,3학년 연년생 딸,아들을 데리고 이혼을 했어요.
전남편은 양육비 30만원씩 보내고
전화 한통 없이 서로 연락 두절이지요.
그런데 요즘 둘째 남자 아이가 부쩍 자기도 아빠가 있었음 좋겠다고 한댑니다.
아빠랑 목욕탕 가고 싶고
(목욕탕에 혼자 가다가 친구랑 친구 아빠를 만났나 봐요. 그뒤론 혼자 목욕안간답니다.)
티비를 보다 "울아빠 닮았다" 하더래요.
둘째 다섯살땐가 이혼했는데 아이 머리속에 아빠 얼굴이 계속 남아 있었나 봐요.
그래서 내 친구는 만약 재혼을 하려면
지금 하고 싶고, 40살 넘으면 애들 다 크니까 그땐 재혼같은거 안하고 싶대요.
문제는,,,
재혼이 말처럼 쉬운게 아니잖아요.
내친구는 아이는 낳기 싫댑니다.
상대방 남자 아이에, 자기 애에,,
저의 짧은 생각으론 자꾸 문제거리만 불거져 나오는데...
(내친구 사고 방식도 돈많은 남자 만나서 자기 자식 잘키우고 싶고
남자 자식은 해보는데까지 해보다가 정 속을 썩이면 내버려 둔다고..ㅎㅎ
한마디로,,,재혼해서까지 고생하기 싫다 이런 마인드라 전 더욱이 권하고 싶지 않더군요.)
그런거 보니까...참..
애 낳고 살면서 이혼할거 못됩디다.
암튼 내 친구(31살) 재혼하라구 해야 할까요?
그냥 애들 키우며 열심히 살라구 해야 할까요?
중요한건,,,,만나는 남자도 없습니다...(ㅎㅎㅎ)
자기 자신도 재혼 생각이 정리가 안된터라 계속 고민중이지요.
남자도 없는데 고민한다는게 조금 우습네요.
혹시 주위에 애 둘데리고 재혼해서 사는 사람 있거나 들은 얘기 있으면 해주세요.
금보라씨도 재혼하시던데...행복해보여 보기 좋더군요.
내 친구도 이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결혼생활 해보니 처음만 반짝 행복이고
나중엔 다 거기서 거기 같던데
결혼을 두번씩이나 할 필요 있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