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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싶어요


BY 곰같은 마눌 2005-11-23

 

신랑이랑 저는 서로 기분나쁘면 말을 하지 않죠. 길게는 1주일도 가도 더 갈때도

있었던것 같아요. 근본적으로 제가 남편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큽니다.

결혼하자 마자 신랑이 돈 3천여만원을 빚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 친정떠나 낯선

곳에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절 속이면서 카드니, 고스톱이니 그런걸로 그 거액을

.카드깡하고, 빌리고, 은행 대출 받고. 전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애시당초 그런일이 있었기에 요즘도 남편이 늦게오면 가슴이 쿵 합니다.

뭘하고 다니는 걸까. 날 또 속이는 건 아닌가.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하며 남편을 미워

합니다. 어쩔 땐, 그나마 내 집 있고 딸, 아들 두고 식구들 건강하면 그게 다지 싶다가도

불안합니다. 혹시 나모르게 신랑이 다른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건 아닌가.

요즘도 남편은 늦습니다. 겜방에서 겜을 한다는데 믿고 싶은 마음 반,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 일주일에 이틀 일찍오면 고맙구요, 날마다 무슨 핑계거리가 그리도 많은지.

한달 용돈 20만원이지만, 늘 부족하다 합니다. 300만원  좀 안되는 월급으로 생활비,

대출금 이자, 원금 일부 상환, 기타 공과금, 잡비 등등. 늘 계산기 뚜드리며 여기 메꾸고

저기 떼우고.  남편은 경제권에 대해선 일제 관여치 않습니다. 제가 잘 알아서

하리라 믿는다나요. 통장에 입금된 월급 제가 찾아서 신랑 용돈주고 나머지 관리는

제가 하죠. 빚이 얼마 남았고 생활비가 어디에 얼마 쓰이고, 모릅니다.

날 정말 믿어서 그런건지, 딴주머니 찰 돈 자체가 없다는 걸 알고 그냥 두는건지

종잡을 순 없지만요. 님들도 그렀찮아요? 내 옷, 내 먹을 거 보담 자식 먼저 신랑먼저

눈에 밟히는거. 근데도 남편은 자기 용돈 작다고 늘 불평입니다.

난 용돈 한번 줘본적 없으면서. 저 불만 엄청 많아요. 신랑 말수 적은거 부터, 집에오면

식구들보다 TV만 들여다보고 있는거. 무뚝뚝한거. 게으른거. 안 씻는거.

온통 미운구석 투성입니다. 자기 때문에 빚갚느라 고생하는 게 누군데, 미안해 하진

못할 망정 용돈 타령이라니요. 제 성격엔 이런 경우라면 내가 쓸 용돈 모아 빚 갚는데

보탭니다. 1년이면 240만원 아닌가요. 그런 정신력을 원하는데 제 남편은 너무 무책임

한거 같아요. 그냥 대충대충. 속 터집니다. 돈이 뭔가 싶다가도 거기에 시달리게 만든

남편이 원망스러워요. 한번 싫다는 기분이 들면 오만가지가 눈에 가시로 들어옵니다.

돈 때문에 고생시키면, 마음이나마 잘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내게 오히려 고마워하고 날 북돋아주고 사랑해 줘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근데도 자기는 자기 하고 싶은거 다하고 다니고, 난 집에서 살림에, 육아에.

왜 나만 이렇게 힘드는 거지?

자꾸만 이런 욕구불만 들이 쌓입니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사는 다른 님들은 대체 어떻게 하시나요??

저 어떻게 하면 남편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아니 어찌하면 남편을 미워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편안해 지고 싶습니다.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기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