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친구놈중에 술먹고 운전하기를 여사로 하더니 드디어 며칠전 음주사고를 내고 벌금에다
합의금에다 면허취소에다 노가다하는 놈이 움직일수 없으니 시간만 나면 울집으로 온다
자영업하는 신랑 친구오면 하는일이 나중에는 술이 마지막 코스다
오늘도 아침부터 신랑과 김장을 하는데 점심때쯤 온다.마침 고추가루가 적어서 내모양새도
부시시해서 신랑보고 자전거 타고 방앗간에가서 고추빻아 오랫더니 그놈하고 나가더니
해가 다 져서야 술이 만땅이 되어 들어온다.
나혼자 배추다 씻고(촌에서 가져온거라 배추가 손바닥 만한건 100포기정도) 마당에서 부엌
으로 옮기고 도저히 화가나서 한마디 했다."친구 만나는거 자중좀 하라고" 그랬더니 이놈의
신랑 양념한다라이 한걸 들더니 부엌에다 내동댕이 친다.그리고 배추도 뒤없고. 순간 부엌은
발디딜틈없이 아수라장이 된다.그러더니 닥치는 데로 부수고 난리를 치더니 소파에 턱 누워
서 드르렁 코를 골며 잔다. 이런 생각이 든다." 죽이면 고통을 모르니 차라리 반병신을 만들
어 내가 당한 고통을 너가 한번 움직일수 없을때 눈으로 보면서 당해봐라"라는
무서은 살기가 뇌리를 스친다. 왜 부인들이 남편을 살해하는지 나도 그 주인공이
될수 있겠구나, 이 속상함을 어디에다 풀어야 할까? 남편은 또 내일이면 기가 푹 죽어서
자기가 한일에 대해서 기억이 없다며 설설 길것이고. 벌써 이런 일들이 몇번째인가
심장약한 시어머니한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서 내가 당한 고통을 대신 당하게 해줄까?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