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헌책있으시면 저 좀 주십사하고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솔직히 반심반의했더랬습니다.
더군다나 누군가 준다고 멜이 와서
솔직히 못믿더웠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세상은 믿고 살만하더라구요.
11월 말일날 정말 신기하게도 주소를 가르쳐드렸더니
떡하니 삐아제 책을 50권이 넘을라나? 보내주셨지 뭡니까?
너무나도 기뻐하는 아이를 보며 그날 저녁 내내 책만 읽었습니다.
형편이 여의치 못해서 맘놓고 책한번 사줄수 없었는데
그날 울 아들 너무 행복해하며 설레여하며
이책 저책 들여다 보는 모습에 눈물이 나더라구요.
가끔 살면서 힘들일, 슬픈일 있을때마다
이곳에 와서 풀어 놓고 가면 금새 다시
용기를 얻어 살아가곤 했지요.
그런 아컴에서 울 아들 가장 좋아하는 책까지
얻어가니 그동안 없이 살아도 열심히 살았단 생각에
제 스스로도 뿌듯하구요.
제가 늘 원망한 했던 세상이지만
아직은 살아볼만 하단 생각도 드네요.
우울증에 시달릴때, 시댁과의 갈등에
올한해도 지혜롭게 잘 넘긴 저에게도
박수를 보내구요.
여기 오셔서 매일매일 힘들게 살아가시는
넋두리 하시는 모든 아컴님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부디 행복하시구요. 경기도에 계신 저의 아들
책 보내주신 아컴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