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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지네요


BY 허무해 2005-12-02

결혼 10차 주부입니다 현재 일도 하고있고요

저희는 소위 유학파부부죠 허울좋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외국에서 회사생활을 고집해

저는 부득이 다니던 유망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몇년전 귀국해 월세를 살고있지요

 

지금은 생활고에 너무 힘듭니다

 

남편은 귀국후 친구랑 사업을 한다고 1년째 생활비는 고사하고 빚만늘고

조금 있으면 해결된다고 하는것이 1년이 넘었고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엄마손이 많이 필요한때에 저는 일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구요

 

살다보면 힘든일이 있고 그럴때마다 극복해 가면서 사는것이 부부라는것을 모르는것이 아닙니다  하는일마다 안되고 게으른 남편이 너무 싫어집니다

이남자와 결혼하지 못하면 후회할것 같았던 마음이 결혼한것을 후회하는 마음까지

생기니 정말 마음에 지옥을 품고 사네요

일이 힘들어 몸이 많이 아파오니 더 한것 같아요

집에 오면 집안살림이 기다리고 있고 남편의 이러한 상황을

친정이나 시댁은 모릅니다 걱정하실까바 말씀드리지 않은것이 아니라

그 분들한테 남편이 기를 못펼까 말씀을 못드리는거죠

 

부모님생각해서 결혼전에 모아놓은돈도 다 드리고 하나도 못받은채 결혼했어요

근데 살다보니 비빌언덕이 없는 생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더군요

 

지금은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마구 마구 화라도 내지 않으면 홧병이 걸릴것만 같네요

 

매일 기도를 합니다 참을수 있게 그리고 희망을 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