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결혼하고...
27살 이혼소송 들어가서
28살 3월에 소송 끝나고...
인제는 29살이네요.
이번일 겪으면서 .. 세상에 정말 믿을 사람 하나도 없구나.. 부모나 형제나 ..
눈감으면 코베가는 세상이라더니..
눈뜨고 있는 사람도 내가 니 부모다 하면서 억지로 눈감기고 코베가는 세상인거 같은데요.
저희부모님은 머릿속에 뭐가 들었을까요.
요번에도 위자료 받은거중에서 500만원 빌려달라고...
오랫만에 본 엄마가 반가워서 걍 그런다 했다가 ..나도 은행에 융자 1000있어서
그거 먼저 갚겠다고 안되겠다하니
이걸로 부모자식 간의 정은 끝이야
그러네요.
500만원 빌려준댔다가 안빌려준 저도 웃기지만 500만원 가지고 그런 말
이걸로 보모자식 간의 정은 끝이야 라고 말하는 엄마도. ..
그렇다고 가난한것도 아니고.
아버지 선생 하시면서 월급이 .. 만만치 않은데 . 많을때는 500정도.
정말 나이가 하나하나 먹어가면서 ㅇㅖㅅ날만해도 성선설을믿었는데
사람이란건 본래 악한 존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결혼을 결정한건 기본적으로 제 잘못이지만.
선본 남자(9살 많은 의사)가 술먹고 와서 추태를 부리고 욕하고 ..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통보를 하자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우리딸이 반성하고 있으니 다시 만나 달라고 하고 저에게는 그사람이 반성하고 있으니 만나라 하고..
그사람안좋은 소문있어도 저에게는 비밀로 하였다가 이혼하니 말합디다. 그사람 그런 소문 있었는데 너한테는 말 안했다고.
아버지는 제가 그남자 만나지 않겠다고 하자 엄마에게 이미 자기 학교 선생님들에게 의사랑 결혼하기로 했다며 번복하면 자기는 학교 다닐수 없으니 이혼할때 하더라도 해야 된다면서. 청첩장을 돌리지 말라고 제가 말했는데도 돌리고.
이혼소송하면서도 (법무사인 아버지 친구에게 맡김) 친구에게 전화해서 그돈 (위자료 1억) 자기앞으로 올수 있게 못하느냐고 .. 전화하고. (법무사사무실 들렀다가 전화하는것 들음..) 저한테도 몇번 애기하고. 돈 달라고.
소송할때에도 친정에 있지말라고 원룸가 있으라고 돈 빌려주시더라구여.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꼭 받을거라고 하시드만 결국 그렇게 하시든데요. 이자 아니라도 수고하셨으니 더 드릴려 했지만..
이런 아버지 어머니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나쁜건가요?
제 친구들은 저희 가족은 저한테 상처만 준대요.
또 다른 친구는 그래도 제일 나를 위해주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고 그러고...
우리부모가 나를 진정으로 잘되게 하려는 사람일까.
엄마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어떤 부모가 자기딸을 씨받이로 팔았다더라 하면서 욕을 하는데
그사람들과 달라 보이지 않는건 제가 나빠서 인건가요.
신랑이 바람나서 옛약혼자가 돌아와서 저 쫓아낼라고 시어머니랑 궁리하는거 알았을때 , 순간적으로 아주 추우면서 그때 한 2주정도 약간 정신이 오락 가락 하더라구요...
(미친 사람들이 왜 한여름에 두꺼운 옷입고다니는지 매우 이해가 잘되었음)
요새도 이런저런 생각하면 우울하고. 충격을 다 벗은줄 알았는데 ... 그것도 아닌거 같아요.
그냥 사람들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접고...
이사람은 좋은 사람이겠지.
그런 생각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정말 무의미해요.
산다는게 ...
그냥 동물처럼 하루하루...
저 학교 다니는데요. 방학해서 더 그런가봐요.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는데 ... 있는 돈 자꾸 쓰는것도 너무 불안하고.
나 자신과 바꾼 돈인데 .. 그돈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스트레스에요.
지금까지 키워주신건 부모님인데 .. 사실 따지고 보면 정말 큰 은혜인데 ...
정말...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