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며칠 밥도 잘 못먹고 큰 병에 걸린 사람처럼 멍하니 살고있네요.
왜냐하면 요즘 아이 때문에 마음에 병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여자 아이가 여름 부터 자꾸 잔기침을 하더군요.
너무 일정하게 오랫동안 잔기침을 해서 대학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치료를
했는데 별다른 호전도 없고 별 이상도 없다고 하더군요.
항생제에다 감기약 에다 심지어는 천식약 까지 다 써보았네요.
나중에서야 의사 선생님이 혹시 틱이 아닐까 하시더군요.
설마 하는 맘으로 소아 신경 정신과에 들렀는데 정말 틱이라고 하더군요.
아이가 예민하고 소심한 편인데 학교에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어 했어요.
거기다 선생님까지 굉장히 엄하시고 무서운 분이라서 반아이들이 혼나지 않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 없다고 할정로....
계속 잔기침 하다가 요즘은 킁킁 대면서 입도 삐죽삐죽 대고...
보는 제가 맘이 다 타들어 가는것 같고 매일 눈물만 납니다.
아이 앞에서는 전혀 내식을 하면 안되는 탓에 모른척 하고 있지만 보지 않는 곳에 가면
영원히 저 상태가 지속 될까봐서 겁이나고 두렵네요.
얼마전 그것이 알고싶다 코너에서 틱에 대해 방송된걸 보고 그렇게 까지 심해질까
두렵고 무섭고....
아이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요즘 모든 학원도 일체 끊고 집에서 실컷 쉬게 하고 있답니다.
혹시 같은 경험을 하신 분 계신가요?
저 너무 무섭고 떨리고 두렵고 겁나고....
지금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이러다 제가 우울증 걸려서 쓰러질것 같아요.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 고통을 정말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