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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해 비슷한 경험있으신분?


BY 마미 2006-01-07

결혼한지 1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남편 만나기 1년 전에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구요..

남편집안은 3대째 기독교를 믿고 있는데 아버님은 장로 어머니는 권사이십니다.

결혼전에 어머니가 저보고 교회를 다녀야만 한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생각끝에 같은 주님이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계속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회를 그렇게 다니고 집사임명을 받았슴에도 성당에 다닐때와 같은

마음의 평화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건데...이건 정말 누구에게도 말도 못하겠고

신앙심이 약하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해못하는건 시어머니가 저한테 그렇게

교회열심히 다니라고 하고 일요일마다 확인하시는데 사실 우리 신랑은 결혼  후 한참뒤에

세례를 받았답니다. 그렇게 신앙심 깊은 분이 아들 유아세례도 않해주셨나 봅니다.

더 우스운건 집사임명받고 고향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는건데 사실 우리 신랑 속으로는 모르겠지만 모든 행동과 말투...별로 신앙인(?) 아닙니다.

술 먹고 여자와 3차까지 간적도 있구요..

 

어찌 생각하면 이 모든게 종합되서 제가 일요일에 습관적으로 교회가는것도

어쩌면 위선이란 생각도 들고...

교회에서 목사님이 하시는 말은 좋지만 내가 믿는 하느님은 않보이고 오직 말..말.말..

사람들만 볼뿐 기도나 묵상의 시간이 너무 짧기도 하고 어쩌면 이조차 내게 복달라는 구복(救福 )신앙과 별차이 없는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솔직한 지금 심정으로는 시부모님을 속여서라도 성당에 다니면서 제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얻으면서 살고 싶어지네요.. 단 하루라도 말이지요..

신앙은 그 누구의 것이 아닌 바로 자신의 길, 자신의 선택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해보신 분이나 현명하게 이겨나가신 분 계신가요?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