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3년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만났었지만
크게 싸운일이라곤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결혼한지 3년쯤 되는 지금 이사람 화내는 모습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기한테 조금 화를 낸다싶으면 말투가 왜 그러냐부터 시작해서
자기성질을 자기가 못이겨서 지랄발광을 합니다
그래도 살면서 맞춰가야지 원래 화가나면 저러는구나 싶어서
남편 화내면 아무말 안하고 제가 참곤 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성인군자가 아닌지라 이제 못참겠습니다
몇칠전에는 나한테 왜 짜증을 내냐 라는 말로부터 시작해서 어머니뻘 되는 식당 아주머니와 싸우더군요.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세는구나 느꼈습니다
어제는 사소한일로 실랑이를 좀 했는데 화를내면서 쳐다보며
'저게 또 사람 성질 건드네' 하더군요
왜 싸웠냐는 문제도 아니고 저게?? 내가 왜 남편한테 저게가 되는지...
부부는 서로 대등한 관계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자기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날 저거로 생각하는지 몰랐습니다
남편한테 무시당하고나니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애틋하고 살뜰하게 아기잘보고 살림잘하고 신랑도 잘 챙겨주고 했었는데
배신감이들어서 뭘먹던 뭘입던 무슨짓을 하던 마음속에서 관심꺼버리게 되네여
내가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