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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비가 오네요


BY 찔레꽃 2006-01-13

여러날이 지났네요.

 

법원에 갔답니다. 누가 볼까 두려워 하며 "협의이혼서류"를 물었더니 직원이 너무나 간단하게

 

주더군요. 순간 너무나 간단한 서류에 그 직원이 미웠습니다. 우습죠?

 

이혼서류를 준비한날 남편은 그 여자와 같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늘 오던 그 시간에 집엘 왔어요.

 

서류를 찢어 버리더군요. 그때 저는 불쌍하게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그리구

 

절망했습니다. 그 누가 이혼하고 싶을까요?  제 자신이 청승 맞더군요.

 

그리구 오늘까지 살아 있습니다.

 

남편과 얘기 했어요. 당신의 사랑에 내 맘이 너무 아프다고... 저, 오지랍도 넓지요"

 

그런데

 

어제, 오늘 참을수 없었습니다. 제 자신에게

 

더럽고 추해서...

 

눈은 소리없이 내리지만 나무의 가지를 부러뜨립니다.

 

비는 소리내어 내립니다.

 

남편의 눈같은 사랑에 나의 가슴의 가지가 부러졌습니다.

 

그런데 그눈이 녹아 물이 되어 제 가슴을 후빕니다.

 

참을수 없어 무작정 차를 타고 아무데나 내려 걸었습니다.

 

내리는 비가 있고 가릴수 있는 우산이 있네요.

 

남편의 MP3를 제가 가지고 나왔습니다.

 

구구절절 사랑을 떠나보내야 하는 노래로 가득찬 음악을 들으며

 

아,

 

이래도 내가 살아야 하는걸까?

 

이렇게 하면서까지

 

용서하며 이해하며 살아야 할까?

 

하는 맘이 드네요.

 

그래도...... 살아야 하는 것이 아줌마 이겠죠?

 

남편이 찍어버린 이혼서류를 테이프로 다시 붙여 봅니다.

 

언젠가는 남편도

 

나의 찢어진 가슴을 붙여 줄 날을 기다리며....

 

안녕, 여러분

 

안녕, 내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