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 못 했나요? 아님 신랑이 잘 못 했는지 좀 따져 주세요.
어제 새벽 5시에 들어와서는 자는 애 깨워놓고는 자기는 잠이 들었다. 매번 이런식이다. 난 열심히 한시간 노래 불러서 애 재워놓으면 신랑은 새벽 2~3시에 들어와서는 애 깨워놓고 자기는 잔다. 일주일 내내 이짓거리입니다. 시댁가는 날 그날만 일찍 들어오지 나머지 날은 일찍 들어오지 않고 매일 다음날 새벽에 들어옵니다. 그런데도 애가 아빠라고 좋아하는 거 보면 애가 대단하다고 전 생각하네요.
어제 난 새벽 4시까지 일하고 라면하나 먹고 잘려는데 애가 일어나길래,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아이에게 우유먹이고, 달래고 해서 겨우 재우고 잠이 들었다.
아빠를 가뭄에 콩나듯 보는 아이... 닫힌 문을 보면서도 아빠가 있다는 것을 아는지 방문앞에서 울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빠가 없으니 울지 말라고 문을 열어주었는데... 신랑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랑은 애 보기 싫다고 띄어놓고. 애는 대성통곡(완전 목이 넘어가게 울음)하고. 그러면서 나에게만 잔소리하고 갔다. 내가 뭘 어쨌다고. 시부모가 애를 싫어하더니 그 자식인 신랑도 그렇다는 걸 알지만, 어떻게 지 자식인데 이렇게 정이 없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시부모가 맨날 남탓만 하고 남욕하고 그러더니, 그 아들인 신랑도 똑같다.
맨날 밖으로 도는 인간 보면서, 쉰소리하는 시댁인간들 소리 들으면서 과부도 아닌데 혼자 애 키우면서 된 거 아닌가?
시댁을 언제 갈지도 모르니까 우유 못 시켜먹게 했는데, 지난주부터 시댁갔다와서 우유가 떨어졌다고 했더니 나보고 사오라고 해서 밤 9시에 걸음마도 잘 못하는 아이 데리고 마트가서 우유 사왔다. 업힐려고도 안하고 못걸어도 걸어다닌다고 하는 애 데리고 마트 가서 장보는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애 아빠란 인간은 어제 아침에 우유 샀는데 오늘 새벽 5시에 우유 들고 와서는 하루종일 차속에 놓아둔 우유 먹이라고 하네요. 이거 생각있는 아빠인가요?
내가 왜 같이 살지도 않는 시어머니때문에 내 아이 우유도 배달 못 시켜 먹어야 하나요?
더 웃긴 건 이 미친 인간 지 술먹으면서 외박하면서 쓸 돈은 있고, 시어머니 뭐 사 줄 돈은 있고, 애 우유값 조차 안주면서 이러네요. 시어머니는 저에게 뭐 사줘야 한다. 누구에게 뭐 보내야한다. 누군 백만원으로 어떻게 사냐라는 속없는 말만 하고.
아마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하는 쉰소리때문에 싸우네요. 지난주에도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 나의 신랑 못 챙겨서 안달난 시어머니때문에 한판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과부도 아니고, 성격이 이상하다고 해도 시아버지가 살아계시는데. 당신 남편이나 잘 챙기지...
아침부터 신랑 때문에 재수없었더니 애는 우유 먹다가 넘어져서 우유병이 깻네요. 이따 가는 앞에 마트에 우유병있는지 살펴보러 나가야 하네요. 오늘 하루는 얼마나 재수없을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