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94

시누, 얄미워ㅠㅠ


BY 외며늘 2006-01-18

시엄니가 지방에 사시다가 낼모레 뒷동으로 이사오십니다. 그제 오셔서 저희 집에 머물며 여러가지 일보고 잔금 치르고 집 청소하고 오늘 내려가셔서 낼모레 이사오십니다. 괜시리 마음에 부담입니다만, 좋은 분들이셔서 저도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문득 시누이 (잘 전화 안 하는데)가 전화와서는, 엄니 이사오시는날 애기좀 봐줄수 없냐고 합니다. 그날 친구 생일파티가 있다네요, 밤늦게까지..남편이 가끔 봐주는데 그날 일 있어서 못 봐준대요. 헉, 그날 저는 어머님 아버님 점심 저녁준비에  잔심부름까지 할려고 울애들 우리 친정에 맡겨야 하나 생각했는데, 그집애까지 보라니...뭡니까, 이거.

 

자기는 그날 늦게까지 놀아야 한다고 그날 이사오신 엄니 집에서 자기애를 재우겠답니다. 다음날 데리러 온대요. 엄니가 거절하시는게 나을거 같아 저는 대충 끊었지요. 평소에도 친구들이랑 약속있다고 애 봐달라며 지방 사는 엄마를 서울로 자주 호출하곤 했지만, 그거야 모녀 사이 일이니 제가 관여할게 아니었지요. 이번엔 특별한 경우라 못 봐준다고 하실줄 알았습니다...한참후에 집청소하고 오신 엄니께 시누랑 통화하셨냐 물으니,,그 철없는 것이 그런다고 하시며 봐줘야지 뭐 하십니다...이런 경우가 있나요. 낮에는 이사를 안오신 상태니, 애를 저희집에 맡기고 간다 하는데, 그날 시엄니 식사준비에 시누이 애에 정말 너무하는거 아닌가 싶네요...그럴수도 있지 하며 마음을 다스려 보는데, 자꾸 울화가 치미네요...제가 속이 좁은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