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단한 형님은 우리집안 공주님이시다
어쩜 그리 대단하신지 모든 사람이 다 자기 눈아래로 보이는갑다
시모는 학교선생님을 며눌이로 모셨다며 대단히 기뻐하셨고 공주마마모시듯 뫼신다
나??? 난 별볼일없는 직장인이다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면서 내 직장에 대한 자부심 역시 큰데
우리 어머님은 그저 학교선생님이란 이유로 울 형님을 존경 -_-;하신다
~우리 선생님 오셧어?~
하면서 반기시는데 어이없다
다름이 아니라 학교선생님(초등)이면 나보다는 시간이 자유롭다
직업특성상 야근하는 날도 많고 때로는 날을 새면서 일할때도 있다
그럼에도 집안행사에 빠져본적은 없다
제사든 뭐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우리 형님은 아니올시다
요즘 방학아닌가?
어제밤에 아버님 제사가 있었다
얼굴도 못뵌 시아버님이셨지만 일찍 퇴근을 했다
시모 혼자 장보고 음식장만하기 힘드실거같아서 오전근무만 하고 나왔다
물론 나올때 미안하고 죄스러웠다
요즘 프로그램하나를 맡아서 하기때문에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했고
그래도 양해구하고 나와서 시모와 만나 장보고 음식준비를 했다
할줄아는건 별로 없지만 전부치고 이것저것 나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형님은 당췌 올 생각을 하지않고 전화를 걸어도 (오후7시경)받지를 않았다
신랑이 퇴근해 오고 시아주버님이 도착하셨다
그리고 저녁상을 봐서 일단 있는 식구들 저녁을 먹는데
조카가 자꾸 밥만먹고 반찬을 먹지않기에 반찬을 하나하나 집어서 수저에 올려놔줬더니
귀여운녀슥~ 짬마 (작은엄마란소리ㅋ) 나 짬마랑 잘래~
형님은 미워해도 고 녀석만큼은 내새끼마냥 이쁘다
아직 아이를 낳아보진않았지만 예쁘다
그냥 다 웃으면서 밥을 먹던중에 형님이 연락이 안된다고 했더니
시아주버님 대수롭지않게 찜질방에있다고 연락왔다는거다
이런 ~쓰베쓰베
내가 표현을 감추지못하는 사람이라 얼굴에 짜증이 보였나보다 묵묵히 밥먹고있는 나를 신랑이 자꾸만 찔러대고 에횻~
다 치우고 나니 형님이 뽀샤시한 얼굴로 들어와서는
~동서 언제왔어? 나 배고프다 밥줘~
욱하는 나의 성깔머리
~형님 반찬 냉장고에 있고요 밥 밥통에 있어요 그리고 숟가락젓가락은 수저통이요~
일그러지는 형님 얼굴 ㅋ
내가 지 시다바리여?
방학내내 탱자탱자 놀면서 일년에 단한번 있는 시아버지제사에 음식하나 못할정도로 지가 바쁘냐고
늘 그러더라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음식할라치면 요리조리 빠져나갈 잔머리 굴리기 바쁘고
바쁘면 나보다 더 바빠?
야근하고 그담날 눈 시뻘개서 요리하고 장보는 난 뭐냐고
그런데 시모가 더 웃긴다
나보고 ~형님한테 밥상차려주기가 그리 싫으냐~
~내가 차려줄테니 선생님 여기 앉어~
바쁘면 그럴수도 있지 먼저와서 음식좀했다고 생색내고 티낸다고
사람이 그렇게 정없이 살면 안된단다
형제끼리 서로 이해하고 그래야한다나
그럼 나도 앞으로 형님처럼 해야겠네
달랑 입만 가져와서 차려주는 밥상받으면서
진짜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