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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동서?


BY 맏며늘 2006-01-19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릴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다른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이런글 쓰고 여러 님들 의견 듣다보면 나도 고칠점이 있구나 생각하게 되고 그래요.

 

사실 전 맏며늘이지만 편하다면 편하지요.

 

모시고 살지도 않고 가까이 있지도 않아서 부딪칠 일도 몇번 안되고.

 

그전에 여러 사연들이 있어서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지요.

 

같이 2년 정도 살다가 안 좋게 분가 했어요.

 

지금은 그냥 그래요.  적어도 2주에 한번은 꼭 가죠. 신랑이 별일 없는 한

 

그것도 모질라 어머님이 그냥 나오실때도 있고.

 

사실 어머님이 편하지가 않아요. 뭐 시댁 식구라는것이 다 그렇잖아요.

 

웬만하면 안 보고 살고 싶은데 일을 만드시네요.

 

매번 오시면 저희 집에서 동서네 까지 다 불러다 먹이고 해야 되는데 정말 버거워서요.

 

그렇다고 뭐 대단한걸 하는건 아니고요. 일 벌렸단 감당이 안 될거 같아 제가 몸을 좀

 

사리거든요. 10번중에 1번인가 동서네에 가게 되면 동서는 무조건 나가서 먹재요.

 

그렇다고 자기네가 사는것도 아니고요.

 

솔직히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면 얼마나 좋겠어요. 근데 그게 안 그렇더라구요.

 

매번 저희가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가 일일이 다 차리자니 너무 힘들고.

 

우리가 와도 물한잔 꺼내놓는 법이 없고 지난주에도 어머님이 삼겹살이나 해서 집에서

 

먹자고 하시니 동서 끝까지 밥 없다고 나가서 먹자고 우깁니다.

 

삼촌도 한술 더 뜨고요. 참고로 실업자 된 아들이 밖에서 먹자고 하면 좋아할 어머님이

 

있을까요.  결국 저희가 어머님만 모시고 와서 저녁 차리고 그랬죠.

 

사실 그날도 저희 집으로 바로 오실건데 늦으신다고해서 애들이랑 나드리 다녀 왔거든요.

 

애 아빠가 미안했는지 나가자고 해서도 그랬지만 동서네랑 있을 생각 하니 숨이 막혀와서요

 

다음날 아침 드시자 마자 언제 올거냐고 전화 하십니다.

 

이해가 안가요. 그냥 아들집에 왔다갔다 하시면 될것을 왜들 그리 모여서 시끌벅적해야

 

하는지. 하나도 즐겁지가 않은데 어쩜 좋죠. 2주전에 시댁에서 다들 모였거든요.

 

어머님은 아마도 제가 저녁에 다들 데리고 와서 상 차리고 그러길 바랬을겁니다.

 

근데요. 제가 한두번 그런게 아니라 이젠 저도 동서하고 똑같이 나갈려구요.

 

점심쯤 오뎅이랑 햄 종류를 얻었다고 가져왔는데 고맙게 잘 먹겠다는 소리가 안 나옵니다.

 

주말을 또 이렇게 시댁 식구들과 보내니 머리가 지끈거리는게 감기때문인지 어쩐지...

 

간단하게 떡볶기 해 먹고 떡집에서 떡 사다가 그냥 대충 때웠죠.

 

그리곤 식구들 모일때나 쓰는 큰 상을 다들 보는데서 안방에 갔다가 넣었더니

 

아마도 제가 저녁 준비는 안 할거라는건 알았을겁니다.

 

만약, 어제 동서가 우릴 대접했음 안 그랬을거에요.

 

남자들은 다들 자고 여자들만 재미도 없는TV 보는데 정말 숨이 막혀서요.

 

결국 며칠이 지났는데도 어머님 저녁해서 드리지 못한것이 맘에 남아 신경쓰여요.

 

시부모님까진 의무감이라도 어떻게 해 보겠는데 얄미운 동서네는 정말 꼴도 보기 싫어요.

 

이런 동서를 어떻게 해야 하죠. 시어머니 말도 안 듣고 우기는 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