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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를 국 끓여 먹은 동서


BY 나도 맏이 2006-01-27

저는 시댁의 4형제의 맏이거든요.

전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데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시어엄니도 기독교인이시고 권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집안 대대로 기독교인이었던건 아니고 어머님이 결혼하셔서 제사를 한 두해 지내시다가 당신 몸 아프다는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아버님 설득시켜서 교회에 나가게 했지요.  지금 아버님은 어머님이 교회에 나가거나 교회일에 목숨걸고 다른 생업을 소홀히 해서 너무 싫어 하십니다.

저희 친정은 불교 집안이지만 신실한 불자집안이 아니고 엄마가 절에 등켜시고 빌어주시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집에 시집을 오게 된거였죠.  기독교에서 가르치는게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이 사랑이라고 가르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사랑이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모든게 다 사랑으로 덮어주고 감사주고 이해해 주지는 않는것 같아요.  권사 직분을 가지고 계신 우리 시엄니를 보자면요.

 

저는 결혼하고 나서 맏이로서 없는 형편이었지만 내 새끼 필요한 물건은 못사주더라도 아버님이 직장을 정년퇴직 한 상태라 벌이가 없어 많지 않지만 월급타면 드리고 상여금 타면 더 드리고 했습니다.  그리고 생신상도 일이 벌어지기 전까진 손수 다 차려서 대접해 드렸구요.

제 나름대로는 내 부모다 생각하고 내 그릇만큼 해 드렸지만 다 소용없더이다.

맏이라는 거에 대한 기대와 용량은 아무리커도 크다고 생각하지를 않고 당연한거라 여긴다는 겁니다.

문제는 막내 시누이로 인해서 그간에 쌓인게 폭발을 해서 시댁과 왕래를 근 1년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 터진 봇물은 쉽게 막아지지 않더군요.

감정또한 쉽게 사그라들지 못하고 오히려 더 옭아매면서 더 싫어지더라구요.

우리 시엄니 저한테 그러데요.

너네가 맏이라고 해준게 뭐가 있다고 그러냐고.

그리고 집안이 이렇게 되는건 다 제가 교회를 안다니기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요.

어처구니 없는 얘기 말도 안되는 억지 얘기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신랑과 싸워서 이혼의 위기에 있었어도 당신 생신날 챙겨주지 않았다고 집에 쫒아 오셔서 옺갖 소리 다하고 가십디다.

그런 사정 뻔히 다 알면서도 당신 생신을 챙겨주지 않았다고 방바닥을 치면서 통곡하고 가십디다.  불난 집에 기름 들이붓는 꼴이 되었죠.

 

막내시누이가 올케를 만만하고 우습게 어렵지 않게 생각해서 인지 몰라도 올케들한테 좀 함부로 대하는 편입니다.  자기 감정 좋으면 좀 친절하게 하고 자기 감정 나쁘면 대답은 커녕 말도 안붓이고 입이 댓발나와서 사람 참 불편하게 합니다.

 

우리 동서는 저보다 5년 먼저 결혼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한살 어린데 이게 꼭 동갑이라고 우깁니다.  문제는 싸가지가 많이 없다는 겁니다.  먼저 시집왔으니 나를 만만하게 봐도 한참 만만하게 봤고 지금도 불편해하기는 해도 어려워하지는 않고 위계질서는 진적에 없었고 아예 자기 위로 손윗동서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기도 합니다.  그만큼 행동을 싹수 없게 합니다.  그렇게 해도 우리 시엄니는 행여나 동서가 당신한테 서운케 할까봐 그런 행동들을 제가 가서 얘기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얘길해도 절대 동서한테 그렇게 행동하면 안된다고 얘길하지 않으십니다.  왜냐면 그렇게 싫은 소리 하면 동서가 당신을 싫어할까봐서요.

 

재작년 말 부터 시작해서 왕래 않다가 올1월에 자연스럽게 풀었습니다.  풀고 싶어서 푼게 아니라 동서네 친정엄마가 돌아가는 바람에 조문을 같이 가면서 풀었습니다.  지난날에 있었던일 미주알 고주알 잘잘못 따지지 않고 그냥 함께 간다는 것으로 풀어냈습니다.  제가 그렇게 마음을 풀었던 겁니다.  그 전까진 저도 왕래 안했습니다. 

작년 구정에도 가지 않았고 추석때는 그냥 할 수 없이 갔는데 동서네가 친정에 새벽같이 가는 바람에 그냥 저희도 얼굴만 보고 왔구요.  지금 동서네는 어젯밤에 친정엘 내려 갔습니니다.  신랑한테 듣기로는 미리 내려 간다고 시동생이 신랑한테 얘길 했다더만요.  근데 동서라는 사람은 내려가면서도 전화한통없이 내려 갑니다. 

작년 추석에도 지는 친정에 가면서 나한테는 전화한통없이 갑니다.  물론 새벽에 내려가는 길이면 가는 도중에라도 낮에 전화한통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신랑조차도 동생이 왜 아직 시댁에 안오냐며 기다라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지요.  요게 꼭 전화를 하면 한번은 안받아요.  발신표시되는거 다 알고 있는데도요.  두번째 했더니 받더만요. 

전화라도 하고 가지 그랬냐고 했지요.  목소리는 별로 기분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어찌되었건 잘 다녀오라고 했지요.  그랬는데도 미안하단 소리 안합니다.  미안하단 소리까진 아니더라도 어머 내가 깜빡했네 전화한다는걸.. 라고 말해주면 화난 사람도 조금 맘이 누그러 질텐데 동서는 아예 전화안하고 가는게 당연한거고 전화하고 간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안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뭐 맏이라고 죄졌습니까?  저도 친정가고 싶습니다. 

언젠가 한번 한5년쯤 전에 제가 막무가내로 명절에 친청엘 가겠다고 신랑한테 어깃장을 논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신랑이 저한테 전하는 말이 시동생이 그랬답니다.  맏이가 명절에 어딜 가냐고 했답니다.  자기도 며느리면서 지는 둘째라는 이유로 친정에 아무 부담없이 명절날 가도 되고 맏이는 당연히 안된다는 겁니까?  그럼 양심이 있으면 최소한 전화한통화라도 하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지금 상황은 친정엄마가 돌아가셔서 명절을 시댁에서 못보내고 미리 몇칠 전에 내려가는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화가 나고 열불이 나는건 저에 대해 전혀 미안한 맘이나 윗사람에 대하는 처신을 못해 제 입장에서 보면 무시당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겁니다.  굳이 이번 일 뿐만이 아니었기에 시간이 갈 수록 무시당하는 듯한 드러운 기분이 점점더 짙어진다는게 문제예요.

 

아이들 편에 뭘 보내줘도 전화한통 없고 내가 뭐라도 사가지고 들렀는데 없어서 그냥 놓고 와도 전화한통 안합니다.  내가 전화해야지만 그때서 아주 사람좋은 목소리로 가식을 떱니다.  이래 저래 속시원히 동서 불러놓고 얘기도 못하고 속앓이만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깍는다고 이런 불편함을 어머님이 좀 해결해 주십사고 부탁드려도 당신처사 불편해 질까봐 안합니다.  위계질서가 없으니 당연히 저도 맏이라는 이름표와 행동에 합리화를 시킬려고 할때가 많습니다.  대접도 못받는 아니 대접이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무시당하는듯한 행동들을 동서가 했을때 이런 생각들은 더 듭니다.  우리 신랑은 내가 이런 얘기하면 저를 나무랍니다.  동서는 그렇게 생각안하는데 니가 혼자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그러면 더 열통터집니다.  작년에 친정엄마 칠순이었는데 잔치는 안하고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때 시엄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물론 얘기 안했는데 신랑조차도 시엄니에게 장모님 칠순기념으로 여행간다는 말을 하지 않아서 돌아와서야 신랑이 얘기해서 시엄니가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동서네도 알고 있었고요. 

참고로 회사때문에 잔치하는걸로 알고 있었어요.  내려가기 하루 전에 동서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언제 내려가요?  -어, 내일 왜?-  아니 그냥 00아빠가 형님네 밤에 내려 간다고 해서  알았어요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전화를 했으면 잘 다녀오라는 말 한마디를 해야 하는게 상식적인거 아닌가요?  동서는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하려고 전화한게 아니라 신랑하고 누구말이 맞는지를 확인하려고 전화를 했던거예요.  결혼생활을 나보다 5년을 더했으면 주위에서 주워들은거 남들 사는거 나보다 많이 듣고 보고 했을텐데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좋다는 소리 들으면서 내 식구한테는 그렇게 행동하는거 보면 정말 가식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열받아서 머리가 욱신거리는데 해결방법없나요.

물론 갔다오면 불러서 얘기하려고 하는데 그 며칠을 내 성질에 못이겨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누구 저랑 같은 동병상련을 겪고 계신분 안계신가요?

싸가지에 밥말아 먹은 동서를 내 성질 풀면서 일침을 가할 그런 묘안 없나요?

어떤이처럼 다정하게 웃으면서 조근조근 얘기 할 수 있는 성질도 못되고 혼자서 열불내고 끙끙거리면서 그렇다고 해결도 못하는 이 놈의 성격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