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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집이 아니라 짐이 된다면.....


BY 사과 2006-01-27

이 글을 읽으시고 저 바보라고 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남편과 몇개월 떨어져 있다보니 발령 관계로....

전세가 귀하고 어연 40대에 접어드니 다음 발령때까진 살자 하고

아예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매물이 없어서 저층으로 싼 가격이라고 해서 샀습니다

알고 봤더니 분양가에 비해 턱없이 꼭대기 까지 오른 상태이고

부동산 사모와 이 집을 소개해준 직원 사모와 잘 아는 사이더군요

겹쳐서 집을 사서 이사해서 보니 옵션이 티비와 정수기가 없더군요

정말 기분 별로더군요

그래서 부동산에 좀 짓었습니다(?) 그랬더니 매도자가 티비는 가져왔지만 정수기는

팔아먹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저의 이런 행태가 부동산도 힘들고 매도자도 짜증나게 했던 모양이예요

자기는 싸게 팔았는데 사사건건 따지니 짜증났겠지요

하지만 이집에 쳐져 있던 부라인더 값까지  따로 받아갔습니다

뭘 싸게 팔았다는지 모르지요 또 그 부동산 여자들이 직원 사모에게

이런 일을 다 알려서  이 아파트에 살던 다른 직원 사모들 귀에 들어가서

저의 이미지가 아주 망가졌답니다

무섭대요 제가......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우리 동 3,4라인으로 다른 직원이 이사를 왔습니다

똑같은 부동산에 리모델링에 더 좋은 전망으로 우리보다 300이나 싸게 들어왔더군요

물론 저처럼 옵션갖고 싸울 일도 없었겠지요

그 뒤로 이 못난 밴댕이 속아지 하루도 속이 편할 날이 없었지요

그냥 전세로 한 2년 앉아있었으면 새 아파트 분양받아 갔을텐데 칠천이 넘는 돈을 프리미엄으로 챙겨서 집을 사고 그 뒤로 한 2천 흐지브지 이것 저것 꾸미고 사느랴 날리고

저는 우울증으로 병원 다니고 아이는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켜서 처리하느랴 힘들었습니다

우울증 약은 지금도 먹고 있지만 남편과 냉전중이고 아이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

집을 산지 일년 남짓 학기초도 걸려 있어서 집을 내놨더니 이제는

집이 아늑하지가 않다, 거실 원목이 많이 상했다, 전망이없다등등

피를 말리고 팔리지는 않군요

아이 학교는 옮기지 말라는 의사 선생님 말에 수긍은 하지만

저는 이미 이 집에 정이 떨어졌습니다

생애 첫집 안입고 안쓰고 애들도 거지처럼 너덜너덜 기운 내북을 입혀

친척에게 여기 올때는 일부러 이런 옷을 입히느냐는 소리까지 듣던 난데...

이렇게 나의 집이 내게 희망을 주지 않다니....

정말 너무나 힘듭니다.

원목 마루인데 전세 내도 될까요?

전세 주고 애가 셋이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으로 가려고요

원목 마루때문에 걱정이군요

그냥 정신 건강을 위해 이사가고 이 집은 전세 줄까요?

샀던 가격으로 내놔도 안팔려요

더 깍으려고 해요

전세는 3일안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정말 죽을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