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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속상하네요


BY 며느리 2006-01-31

휴~ 정말 속상합니다.

며느리는 죄인인가요? 요즘엔 귀머거리3년, 벙어리3년, 심봉사3년도 소용없나봅니다.

뭐든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니깐요...

저는 결혼해서 10만원 월세 단칸방에서 시작했습니다.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임신후 입덧이 심해서 화장실 갔다오기만 하면 구역질하며 먹은것을 모두 확인해야 하는 아픔을 견뎌야했지요. 그러다 사택이 나와서 18평에서 4식구가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대출을 안고 겨우 23평짜리 내집장만 하나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이 많아서 내집이라는 생각보다 대출갚는걱정이 앞서는 지금이지만요.

 

이번설에 시댁에갈때 친정이랑 똑같이 사과 5만원짜리 한박스씩 사갔습니다. 시동생 용돈도 10만원 챙겨주구요...사실 저희는 객지에 내려와서 살고있어서 시댁한번가려면 3시간 차를타고 가야하기때문에 경비도 만만치않거든요.

그래서 없는살림에 괜히 5만원 봉투에 넣어드리면 손부끄러워서 과일 최고로 좋은걸로 골라서 사들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다른며느리들은 다들 봉투두둑히 준비해서 오는데 빈손으로 왔다고 역정을 내시네요.

 

저번추석에는 큰맘먹고 마이너스대출받아서 김치냉장고 젤로 좋고 큰사이즈로 보내드렸는데 별로 기뻐하시지않아서 좀 서운했는데... 현금이 제일인가봅니다.

 

말씀은 항상 딸처럼 생각한다하시면서 무슨일만 있으면 며느리에게만 화를 내시고 혼내십니다. 또한 좋은일이 생겨도 아들일은 기뻐하시고 며느리일은 기분나빠하시죠

 

저도 말하면 다들 아는 그런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신랑을 만나서 객지에 오는바람에 제가 꿈꿔왔던 모든걸 버려야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어느정도 애둘키우고 나서 다시 나의 길을 가고싶어 공부를 한다고했더니 것도 장학금받으며 다닌다고 학비걱정안해도 된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아들과 손주들 걱정만하시고 축하한다 한마디없으십니다.

저희친정에서는 정말 잘 된일이라며 지금이라도 열심히하라며 가방이며 책사라고 돈도 주셨는데 ....정말 이부분도 서운했는데

 

신랑이 회사에서 보내주는 중국여행 신랑혼자 다녀온다니 정말 잘됐다며 좋아하시며 저는 학교에서 일본여행 공짜로 보내준다는데도 어디 여자가 그런데 갈생각하냐며 역정내십니다.

여자는 언제까지나 여자며 남자가 될수없다하시며 흘겨보고 소리지르십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당신은 할말못할말 구분없이 하시고 그대신 뒤끝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정말 생각여러번하고 한마디한마디 말씀드리는데....그런어머니께 당하는 저는 하루종일 내가 뭘잘못했나 생각하며 가슴아파합니다.

 

이번에 돈안드려서 화가나셨다고 말씀하시길래...이러이러해서 그렇습니다. 말씀드렸더니 어디 어른 말하는데 말대꾸하냐며 또 소리지르시내요....

그러구선 또 서로 대화가 없어서 서로의 생각을 모른다며 대화를 많이 나누게 전화자주하라하시고....거기대고 또 말하려고하면 입다물라하시고....휴~어찌해야지 착하고 사랑받는 며느리가 되겠습니까?

 

돈만많이 챙겨드리면 되나요? 네~ 그럼 대출받아서 다음 명절땐 수표 여러장 넣어드려야겠네요....사실 결혼할때 저 받은거 없습니다. 단칸방도 그달 월급받아서 겨우내고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저 불평불만 않고 사랑해서 결혼했으니 입다물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힘드네요. 아들 돈 없고 힘들게 사는거 다 아시면서 왜 그러시는지....오늘 시어머니 아들도 울었네요. 본인이 능력이 없어서 그런거니 죄송하다며....

 

너무 속상해서 글 올려봤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울었꺼든요...그래서 여기글이라도 올리면 좀 속이 후련할까싶어서요....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착하고 맘에 드는 며느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