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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너무 섭섭해요..ㅠ.ㅠ


BY 대출싫어 2006-02-03

아컴 여러분들....

저 너무 속상해요.

위로 좀 해주세요.

저는 육학년 아들을 둔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13년동안 술 좋아하는 남편과 저 모르게 대출받아가는 시댁때문에

맘 고생 무지하고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았습니다.

남편이 공무원이긴 하지만 없이 시작해서 작년까지 그러니까 12년간을

대출갚아가며 쪼들린 생활을 했지요.

작년에 겨우겨우 대출 다 갚고 2006년에는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돈을 모으자고 작심했지요.

집에 있는 컴퓨터가 횟수로 8년이나 된지라 시원찮아서 아이들 숙제도 친구집에 가서 할 정도지만 우선 빚지고 물건을 산다는게 싫어서 컴퓨터 살 돈을 모으는 중입니다.

 

근데 며칠전에 저의 이런 사정을 잘 아시는 친정 엄마에게서 전화가 와서 하시는 말씀이

제 동생이 카드빚이 있는데 카드로 메꾸기가 힘이드니 니가 좀 빌려줘라는 겁니다.

얼마나 되냐고 묻자 엄마 말씀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다고 대답하시는데 액수가 큰것 같았구요.  동생은 직장을 그만두고 1년6개월을 간간히 아르바이트는 했지만 거의 놀다시피했죠.  제가 조금 힘들어도 남편몰래 십만원씩 여러번 보내드렸어요.

지금도 다시 취직을 했다지만 아직은 견습생 정도입니다.

엄마: 동생 전화오면 니가 좀 해줘라.  카드로 빚 막는 것보다는 니가 빌려주고 받으면 훨씬 났잖아. 내가 이제 더 이상 돈을 못 대겠다.

 나  :  엄마도 알고 있잖아요. 저 작년에 대출갚고 몇달 힘들어서 지금은 여유가 없어요.미안하지만 동생이 해결하게 하세요...  그리고 어제 애들아빠가 외박을 해서 조금 전에 크게 싸웠어요.  지금 힘이 다 빠졌어요.

어저면 좋냐고......알았다고 전화를 끊으시더니 잠시뒤 전화가 다시 왔죠.

엄마:  동생에게서 전화오면 니가 기분 안나쁘게 잘 얘기해서 거절해라. 그리고 니 남편이 공무원이니깐 대출도 잘되고하는데... 전에도 대출받아 빌려썼는데... 왜 이번에는 그러냐고 기분나쁘다.....

사위가 외박을 해서 속상해하는 딸에게 엄마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화를 내시는데 저도 기분이 나빠지는거예요.

 나 : 내가 그 징그러운 대출갚을려고 몇달을 고생했는데 날더러 또 대출을 받아라는거예요? 그냥 동생에게 혼자 힘으로 어떻게 해 보라고 하세요.

엄마: 전화 끊는다.(화가 나셔서)

어떻게 그러실수있죠?...ㅠ.ㅠ  남편에게 부탁해서 대출받는것도 자존심 상합니다. 또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단 한번도 친정에 돈얘기를 꺼내 본 적이없이 살아왔어요.엄마의 형편이 좋을 때도 돈 빌리는건 생각도 안하고 살았죠. 저는 친정에는 피해를 주기 싫었어요.  그저 우리힘으로 해결하며 살았지요.

 

 어릴적 엄마에게 매질 당한 일...남편이 외국에 출장가서 친정에 가 있는 동안 구박 받던일...화나면 저에게 푸시던일...잘 보일려고 선물 사드려도 별로이던 엄마...그러면서도 동생은 참 이뻐하시던 기억이 막 떠오릅니다.

잊고 있다가도 엄마가 이럴때마다 문득 떠오릅니다.

 

엄마의 그런 생각이 전 너무 서운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