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99

8살 딸아이, 엘리베이터를 무서워해요.


BY 또자 2006-02-09

6살후반부터 시작된 불안증이 아직도 지속이 되고 있어요.

 

저희집은 10층인데 처음에는 윽박을 지르고 혼도 내보고 했어요.

 

동네 또래 남자아이도 그런증상이 있어서 혼만내서는 않되겠다 싶어서

 

유치원에 가고올때도, 학원에 가고올때도  제가 내려가서 데려오고

 

데리러 가고 ..그랬답니다.

 

다른 어른들과 함께 타는것도 싫고 엄마랑 탈때만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해서

 

그렇게 제 나름대로 해줬어요.

 

엄마랑 같이가 아니면 죽으나 사나 주기장창 계단으로 하루에 몇번씩

 

왔다갔다 했구요. 그래서 그렇게 잘하던 심부름도 않하려고해서 아예시킬

 

생각도 못하구요.

 

그런데 이제는 엄마랑 같이 타는것도 싫다고 계단으로 다니겠다고 하는겁니다.

 

한동안 다니면서 층층의 복도벽에다가 낙서를 잔뜩해놔서

 

엊그제는 낙서 지우러 다녔지요.

 

 

 

엘리베이터가 여름에는 사람들의 오르내림이 많아서 멈출때나 출발할때는

 

잠깐동안 진동이 있기도 했는데 그렇다고해서 이렇게까지 그 후유증이

 

심각해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밑에 어느분이 아드님이 엘리베이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하는데

 

혹시 그런 경험이 있었나 싶기도하구요..

 

딸아이가 사근사근하게 조잘조잘 말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괜스레 불안하고 계단으로 다닌다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른곳으로 이사를 해야하는지..정말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속이 상하네요.

 

또래 남자아이는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5층 제집을 혼자서도 잘타고

 

다니더라구요.

 

시간이 흘러서 나아지면 다행인데 어제아침에도 유치원 버스노칠까봐서 제가

 

같이 탔는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쿵하고 떨어질까봐 무섭다고 엄마랑만 같이 다니겠다고 고집

 

피울시기에 그렇게 말은 하던데...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