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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라 서럽고 딸이라 서럽다.


BY 난행복 2006-02-10

아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더니...

 

결혼 7년차... 결혼후 느낀것은 차별뿐이다.

 

형님 2500전세, 형이 결혼전에 모은돈 자동차 2500만원 샀다. 집이 좁다고 바로 정리하고 56평 시댁으로 들어왔슴.

우리 3500전세, 우리 신랑 모은돈 1800 결혼자금으로 부모님 드림.

 

우리 집 형보다 큰평수 얻어 줬다고 형이 얼마나 서운하겠냔다. 우리 차없는것은 눈에도 안보이나 보다.

 

1년뒤 빚내어 집 샀다. 형보다 집을 먼저 샀다고 씩씩거린다. 형은 돈도 많은데...아버님이 전에 하시던 가게를 형을 줬는데 잘 안되서 문닫고 잘되는 가게를 형이 무척 서운할꺼라면서 형한테 물려줬다. 우리 보란듯이... (집 살때 50만원 빌려달라고 했다가 형님 돈이 없어 못빌려 준단다. 자기 몸치장하는데 돈 100만원도 안아끼고 살면서... 서운해서 울었더니 시부모 우리 부모님한테 애가 너무 속이 좁아서 못쓰겠단다. 미치겠다.)

 

1년뒤 아기를 갖었다. 먼저 아기를 가졌다고 죄인 취급하신다. 뭐 먹고 싶냐는 얘기가 없다. 너무 서럽다.

9개월 뒤 아기를 낳았다. 시모 울고 다닌다. 형 볼 면목이 없다면서... (다행히 아버님이 우리 신랑한테 말듣고 천엽을 가져오셨는데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형님 전화해서 어떻게 내 앞에서 천엽을 씼을 수가 있냐면서 뻔뻔스럽다나...ㅡ.ㅡ;;)

 

아기 낳고 차를 빚내서 제일 작은 것을 구입했다. 시부모 니들이 무슨 차가 필요하냔다. 시댁은 56평 아파트 차는 3대 가지고 있슴. (형님왈: 나이 30이 되면 적어도 소나타는 몰아야 된다나... 우리 같이 작은차는 탈 수가 없단다...ㅡ.ㅡ;;)

 

5년뒤 좀더 큰 평수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샀다. 또 열받는 다고 난리다. (형님왈: 차사거나 집사거나 이 집에다 얘기하지 말란다. 우리 보고 보테달라는거냐면서... 아버님한테 우리도 자식인데 왜 부모님한테 알리지도 못하냐고 왜 그런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따졌다. 우리도 자식 취급좀 해달라는 뜻으로 말씀드렸다. 형님앞에서 정말 절절 메신다. 나중에 내가 엄청 잘못한 사람이 되고 아버님 형님한테 살살다루란다... 당당해진 형님왈: 병신같은게 와서는 따지려고 하길래 소리를 꽥질렀더니 찍소리도 못하더란다....ㅡㅡ;;)

 

또 아주버님 마음아프다고 손수 집을 팔아서 50평아파트를 아주버님앞으로 샀다. (형님왈: 이제 너희들과는 완전히 남남이 되었단다.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그것이 신경이 쓰였단다. 어머님 왈: 동생 집사는데 너희들이 집을 안샀으면 어쩔뻔했니 하시더란다.-우리 집샀다고 한번 와서 보고 입 툭 내밀고 간것이 전부 였는데 형은 집샀다고 가서 또보고 가서 또 보고 정말 부러웠다. 형님왈: 우리 집인데 지네집 산것처럼 좋아한다고 정말 신경질 난단다.)

 

우리 어머님 아주버님한테 아주 헌신적이시다. 아주버님한테 가게는 줬어도 어머님이 가게를 도맡아 하시지만 돈은 아주버님이 관리한다. 어머님은 목욕비 조차 타쓴다. 형님 눈치를 보면서 옷사달라고 하고 화장품 사달라고 하고... 돈은 어머님이 버시고 형님이 큰소리 치며 쓴다. (형님왈: 미친년이 장사해서 돈하나도 못모으고 늘 손벌려서 신경질 난단다.)

 

형님은 요즘 매일 재산 받은것 자랑한다. 당연히 자식한테 줘야 한다나... 자기들은 복이 너무 없어서 받은게 너무 적어서 신경질 난단다. 우리 시댁은 삼형제 인데 왜 둘째와 셋째는 자식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 어머님은 가게 물건도 몰래 주신다. 형 모르게 가져 가라면서... 난  그것이 서운하다. 형님앞에서는 보란듯이 남취급을 하신다. 우리 아이가 뭐 먹고 싶다고 해도 절대 안된다고 큰엄마 허락받으라고 한다. 너무 속상하다. (형님왈 : 저것들은 밥만해주면 지 자식도 모르고 손자도 모른단다. 밥해주는 며느리가 최고란다.)

 

(형님왈 : 아버님이 큰며느리가 그렇게 잘 들어 왔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단다. 어머님은 이 모든게 니 것이고 패물도 모두 형님꺼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수없는 물건을 준다고 한다고 죽으면 당장 팔아버릴꺼란다. 그리고 모든 재산의 명의를 아주버님 앞으로 돌려 놓았다. 그래서 아주버님만 죽으면 모두 챙겨서 갈꺼란다. 시부모님는 우리보고 알아서 하란다...ㅜ.ㅜ 아버님만 죽으면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단다. 어머님은 자기 신랑이 윽박질러서 방에 가두면 그만이라고... 자기 조카들 뒷바라지 해주고 자기들은 해외여행이나 다니면서 모든 돈을 쓰고 갈거란다. 우리 아이들한테 한푼도 줄수 없다고... 왜 여자들은 자기 형제들을 챙기는데, 남자들은 재산이라면 부모형제도 웬수같이 보는지 모르겠다. )

 

형님은 오로지 돈이다. 그리고 머리가 아주 좋다. 내가 처음 결혼했을때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했다. 내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이집에서 싫어하는 짓이라고 했다. 우리집에서 물건 보내는 것도 이 집에서 아주 재수 없어 한다고 했다. 형님네 집은 10원 한장 안쓴다. 받아만 간다. 아주버님은 손하나 까딱안한다. 뭐든지 시킨다. 부모도 자기 발 아래로 함부로 한다. 솔직히 시부모 모시면서 잘 살았다면 잘 살았다. 나는 정말 부모님 모시는 것은 자신이 없기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행동은 부지런하고 눈치도 빠르다. 하지만 결혼 11년째 아이가 없다.

 

나는 지금 아들, 딸 둘이고 돈도 잘벌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 돈은 많지만 늘 돈때문에 싸우고 으르렁 대는 형님집이 하나도 안부럽다. 우리는 행복해서 늘 웃는데 그것 조차도 눈치없고 한심한 인간 취급 받지만 눈치 안보고 산다.

 

우리 친정은 무조건 오빠다. 오빠는 집사주고 차사주고 학원도 차려줬지만 늘 안쓰럽단다. 아빠도 자식이 하나란다. 우리는 삼남매인데 언니와 나는 무엇인가???

 

우리 시댁은 꼭 머리맡에 큰아들내외 사진만 두신다. 의식적으로 그러시는데 나는 그게 부러운데 형님은 그것도 재수 없단다. 자꾸 식구로 묶이는게 싫단다. 우리 친정집도 오빠보다 우리가 먼저 결혼했는데 맏이는 샘을 낸다면서 우리 결혼사진을 두면 안된다며 모두 치우셨다. 오빠가 결혼하자 오빠결혼사진은 제일 잘보이는데 걸어 놓으셨다. 그리고 오빠랑 나랑 똑같이 아기를 낳았는데 친정집에 가보니 벽에 걸어둔 사진이 몇십장은 되던데 우리 아이 사진은 한장도 없었다.

 

나도 자식을 낳았지만 정말 부모님들이 이해가 안간다. 왜 한자식 한테만 모든 사랑을 퍼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