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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 무능해...


BY 홧병 2006-02-17

결혼 15년의 지극히 평범한 아줌입니다.

아이들은 이제 다 자라 손이 가는일은 별로없구요.(둘다 중학생..신경쓰이는 일은 많구^^)

정신없이 살면서 다 저처럼 사는줄 알았죠.

남편 내조에 아이수발에 며느리 노릇에...

이제 40이 훌쩍 넘고나니 초라한 내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쪼달리긴 하지만 그래도 밥먹고 살만큼 벌어다주면서  사회적 입지가

다져진 남편에 학원에 다닌다고 집에선 거의 잠만자는 아이들...

오도커니 혼자 집에 남겨진 내 모습...

 

어제 남편이 말하길...

친구00(부부모두 친함)부인이 연봉이 작년에 1억200이였대.

개가 지금까지 한번도 부인보다 돈을 더 벌어보지 못했다네...

(그 친구 연봉이 9000입니다. 작년에 그 부인에게서 들었죠)

 

왜 남편 친구부인들은 교사도 많고 의사도 많고 외국계기업 이사도 있고 디자이너도 있고...

나처럼 집에 박혀사는 여자는 그나마 친정이 빵빵해서 강남 33평 혼수로 해오고...아이들 조기유학 외가에서 보내주고...

 

갑자기 남편에게 미안하고 내가 초라해지네요.

 

그래.

내가 당신만나 요모냥 요꼬라지로 살듯이

당신도 나 만나 그모양 그꼬라지로 사는구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뒀는데..

슬슬 준비해야할까봐요.

나가서 돈벌준비...

 

그래도 다행이겠죠.

내가 벌어서 생계를 이어가야하는건 아니니 남편에게 감사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