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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이 올것만 같아요...


BY 다싫어 2006-02-27

고생할거 다하고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거든요...

정말 자궁문 다 열린 상태에서 7시간을 아이가 뼈에 부딪힌채 안내려오는 고통을 다 겪고 결국은 제왕절개를 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원하지 않는 수술이어서인지... 수술부위를 정말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애써 외면했는데

너무 아파서 보니 곪고 있더라구요... 심하게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데 나아지는 바 없고 계속 곪네요

모유수유하는데 항생제 먹고있고...ㅜㅜ

병원에 매일 가봐야 하는데, 시댁이 가까워 병원갈 시간만이라도 맡겨놓을 심산으로

수술 부위가 곪았다고 하니, 병원 갈거없고 꿀바르면 낫는다고 너무 확고히 말씀하시니

아이 좀 맡아달라는 말도 못하고... 워낙 애를 이뻐하셔서 애 맡아주는거야 해주실 분들이지만, 제가 병원가는걸 무지 못마땅해하실게 분명하니까...ㅜㅜ

게다가 애는 시댁 다녀온 이후로 손을 타서 절대 저한테서 안떨어지려고... 태어난지 한달 좀 넘은 애가 벌써부터... 휴...

 

모유먹으면서 자고, 그 밖의 시간에는 졸리면서도 눈을 게슴치레하게 뜬 상태에서 제가 지를 내려놓나 안내려놓나 감시하고...ㅜㅜ 내려놓으면 바로 자지러지게 울구요...

정말 침대에서 한걸음도 뗄 수가 없네요

세탁기 돌리러 갈때도 애 안고가지 않음 애가 경끼를 하듯 온몸을 바들바들 떨면서 자지러지게 울고... 그러니 애아빠 올때까지는 정말 밥도 그지같이 먹고...

큰 대접에 반찬 다 담아서 애 안고 숟가락만 가지고 먹거든요

 

남편이 워낙 힘든일을 하는지라 집안일까지 시키고 싶지 안아 좀 쉬라 했더니

이거는 밤늦게까지 무협지본다고 안자고... 매일같이 눈 출혈돼있고

내가 언제 쉬라그랬지 놀라그랬나

안쉬고 놀거면 나 좀 도와주지...

설거지 빨래 청소 일이 쌓였구만... 곪은자리 부여잡고 매일 피고름이 옷에 베어나와도 참으면서 할일 다 해야하고

산후조리를 잘못했는지 누가 내 등에 칼침 꽂아놓은 듯 아파서

그자리 부항을 떠보니 선지같은 핏덩어리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같은 자리를 네번을 떴는데 계속...

 

다들 이렇게 아이 키우셨겠죠?

근데 정말이지... 애 손탄거랑 낮밤 바뀐것만 좀 어떻게 해결이 돼도...

그리고 애가 먹기만 하면 토해요 것도 엄청 많이

세워놓으면 안토한다기에 세워 안았더니 입에서 발사를 하더군요

막 코로도 나오고 그러니 애 곁을 떠날 수도 없어요

또 애가 깨있을땐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떠땐 애가 너무 이쁘고 천사같고 깨물어주고 싶은데

어떨땐 막 애한테 제가 눌려서 숨도 못쉴것 같은 느낌이에요...

뭔가 엄청난 무게로 저를 누르는 듯한... 그럴때 거울을 보면... 거울 속에 모유를 먹고 있는 아이는 한없이 작기만 하고

 

이번 주말에 제일 친한 친구 결혼식이라 안가볼 수가 없는데

맞는 옷도 없고... 산후 체조같은건 꿈도 못꾸구요

먹는것도 허겁지겁 급하게 먹으니 살이 빠질리 만무하죠.. .점점 찌고 있거든요

 

어제는 신랑이 자기전에 한번만 안아달라는데 있는데로 화를 냈네요

저는 할일이 산더미라 이리저리 바쁜데 실컷 놀다가 안아다라니...

이러다가 정말 우울증 올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