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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에 눈과 귀를 달고 사는 나...


BY 답답녀 2006-02-28

난 결혼과 함께 시댁에 들어와 살게되었다.  돈에 관련된 그래서 힘들었던 일이라면 그냥 말 안하고 넘어갈련당...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고들 하니까 ... 그리고 빚에서 점점 해방되어가고 있으니까...

제목의 말과 같이 난 등에도 아니 뒤통수에도 눈과 귀를 달게되었다. 그게 얼마나 사람 스트레스 받는일인지 잘알면서도 아마도 그건 내 성격탓이 크리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내가 뭐 살림잘하고 시부모 잘 모시고 그렇다는건 아니다.  살림... 점점 느끼는 것이라면 난 살림하는거 나한테 전혀 맞지않는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살림하는거 타고나는 사람 세상에 몇이나 될까... 아마두 찾기 힘들것이라는거 잘안다.  어떤사람들은 요리하는게 취미고 재밌다고 하는데 난 그런것도 사실 없고... 단지 시엄음식할때 옆에서 시다바리 하는게 전부이니... 재미를 붙이고 싶어도 이건 핑계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눈치를 보게된다.  시엄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러면 안되고 좀 이상하다는둥...  그런말을 할까 신경곤두스기도 하고...  그래서 난 끼니때마다 설겆이하고 치우고.. 그게 다고
근데 이젠 시부모랑 같이산다는데 점점 짜증만 더해간다.  이일을 어찌하는게 좋을꼬... 
죽이되던 밥이되던... 아니면 이도저도 안되던... 나도 좀 몇개월이라도 좋으니 나하고픈데로 편하게 살아보고 싶은데...

울 시누는 여기서 걸으면 한 십분거리정도되는 아파트에 산다.  아침마다 시누애들 와서 하루종일 여기에 있는데 그런건 사실 스트레스 안받는다.  애들이 그다지 까탈스럽지않고 나도 그저 밥먹을때 수저하나 더놓는다 생각하고있으니까.  근데 문제는 울 시엄...방에서 잠깐 쉬고있을때에도 울시엄이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고 하면 그 소리조차 신경쓰여 벌떡일어나 나가봐야 하고 ...  시엄이 혹시 무슨말이라도 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신경쓰게되고...  (아마 시엄보기엔 내가 눈에 차는구석 하나 없을꺼라는거 안다.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잘 하길 하나.. 아니면 반찬같은거라도 척척 해내기를 하나... 싹싹하게 어머니... 하면서 가려운데 잘 긁어내고 물어보길하나...내가 보기에도 그런데 시엄보기엔 오죽하겠는가..  이러고 얼굴보고 사는거 자체가 서로 못할짓이지...)
분가해서 사는 사람들은 아마 이러는 내가 이해안되겠지만 그런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답답할뿐이다..

울신랑은 그러는 나에 대해 제대로 못한다고 정신좀 차리고 살라고 그런다.  사실 가장 밑바탕에 깔려있는 그 원인.. 생각해본결과 100%는 아니어도 7~80%이상은 4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래저래 잘 맞지도 않는 옷을 끼어입을려고 노력하는것과 같이 시부모와 같이살면서 조금씩 누적되어온 불만이 있어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생전듣도 보도 못한 동네로 와서 이러고 사니... 참말로 더하면 더하지... 그렇다고 한달에 한번 친구좀 만나서 저녁이라도 먹을라치면 온갖눈치 다봐가며(이럴때 신랑이라도 오랜만에 나가는데 재밌게 놀다오라던지 그러면 좀 낳을텐데.. 몇시에 만나냐부터 시작해서 만나서 언제 저녁먹고 집에 들어오면 도대체 몇시냐고 그러니...도무지 도움이 안된다. 언젠가 물어봤다,.. 왜 난 저녁에 친구좀 그것도 한달에 한번 만날까말까하는데 밥먹고 오는걸 이해해주질 못하냐고.. 그랬더니 신랑왈" 난 원래 저녁에 나가는거 자체를 싫어한다"였다.  그런사람앞에대고 또 무슨말을 하랴...

나도 울 친정가면 하나뿐인 귀한 딸이다.  결혼전 난 내가 보기엔 잘해드린거 없는데.. 울엄만 아니었다고 했다.  다른사람이 뭐라해도 울엄마한텐 속깊은 딸이라고 했다.  근데 결혼하고 난..완전 나쁜딸로 변했다..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돈때문에 속도 많이 썩였고... 시댁에 들어가 사니 가끔 오고 싶으셔도 불편해서 제대로 오시지도 못하고...  정말 나쁜딸이 되어버렸다.  나중에 들은이야기인데 결혼해서 짐갖으러 친정에 왔을때 그때 날 보내놓고 너무나도 서운해서 날 보내놓고는 우셨다고 했다.  그리고 한달동안 홧병이 도져서 고생했다고 했다.

하지만, 울신랑..그리고 시댁에선 난 완전 어리버리... 그리고 정신없는 그런 사람이 되버린거같다.
아니.. 되버렸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변해버렸는지....
신랑왈' 나한테 사소한일이긴하지만 하라고 시키면 한번에 듣는 법이 없단다.  박박거리고 큰소리로 이야기해야듣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다해도 몇일 시행하고 그리고 나서 또 땡이란다... 사실 그말도 틀리진않았다는걸 안다.    근데... 근데...
결혼전엔 난 적어도 그렇게 살진 않았는데 이러는내가 도대체 왜그러는지 모르겠다.
결혼초 지금도 그렇긴 하지만 울신랑...  나한테 얼마나 ㅈㄹ 했는지 모른다.  그나마 지금은 그 횟수가 좀 줄어들긴 했지만...  가끔은 울신랑 들어올시간만되면 가슴이 콩닥거렸을정도였으니 말다했지모... 

휴...  남들은 어린자녀도 있고 지금이 젤 잼있을때라고 하지만... 사실 난 그렇치못하다..

 

내가 왜이렇게 변해버렸을까... 좋은쪽으로 변했으면 괜찮은데 완전 넋나간 사람처럼 정신못차리고 ... 내가 왜이럴까...

 

지금은 분가 생각못할 입장인거 알면서 왜이런생각을 갖는걸까..

 

님들... 죄송해요.  두서없이 완전 넋두리한거라...

그래도 저 욕하실 분 안계실거라 믿어두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