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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남편 모시고 살면서요.


BY 죄인 2006-03-02

처음 남편을 만나고, 남편의 뜻대로 의지대로 살았습니다.

남편이 걱정마, 친정의 일은 자기가 가장 믿음직한 사위이므로, 비록...

멀리 살지만, 그래도 의지할 수 있고  상의할수 있는 사위가 되겠다고...하면서...

......................

아마 그 결심대로 한다고 했을때 전 말렸습니다. 겁니다...

그냥 말만 들어도 그맘이 전달이 되면서 푸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이행할 수없는 약속의 땅같은 거였습니다.

왜, 그당시 그사람은 그런 말은 내뱉은줄 모르겠지만요.

 

제 남편은 서울에 근무하면서 지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친정부모를 무슨 수로 도와

줄 수 있나요. 비수기에는 일수도장을 찍고, 한참 바쁠때는 아침밥을 먹을새도 바쁜 그런 환경인데요.

우리 신랑은 좀 그래요.

어려운 장면에 부딪히면, 그저 도와줄듯 말을 하지요.

그또한 사려심이 깊고 의협심 발동, 오지랖이 넓어서 통하지요.

그러나 무슨 팔이 길어서, 서울과 남쪽해안의 섬지방을 자기가 호령하리요.

 

그러나 울 친정부모님들 너무 순진하셔서 그말에  많이 눈물지었습니다.

 

 

제가 신랑을 만나서, 참 호사스럽게 살았습니다.

신랑은 첫째부인과 사별했지요. 부인은 암선고 6개월에 지극한 간호로 5년을 살았지요.

제 남편은 병원비로 많이 힘들어서 사별후에도 딱 2년은 빚이 있었어요.

제가 결혼해서 들어가고, 가서 보니 이불한채 겨우 남았더라구요.

 

제가 퇴직금으로 기본적인 살림사고, 이후에 주택구입대출일부를 상환하고,

그게 나을 것 같아서 그랬지요.

우리는 네식구가 되었고, 그사이 조금씩 살림은 펴졌지요.

 

시댁에서는 생활을 찾은 아주버님, 오빠를 다시 만나서 퍽 반가워하지요.

첫째부인잃고 술로 빠져서 쉬는 날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술로 살았다고 하데요.

그점은 그래요.

남편도 저만나고 술집을 끊고 생활에 매진한것이 감사하답니다.

남편이 말이죠.

왜 첫번째 여자를 암으로 보냈는지 가끔 생각이나요.

얼마나 고생을 시켰는지, 제가 보건대 우리 친정에게 말만 내세우면서

실천이 되지않고 좀 비아냥그런 모습이 첫째부인에게 힘든 부분이 아니었는지 말이예요.

 

남편은 외고집같아요.

맘에 안든점이 있으면 많이 투덜거리고, 비판을 하죠. 악랄하게. 그래서 저도

힘이 든답니다.

저도 스트레스가 아주 심할 때가 있어요.

 

아컴님들에게 말을 해서 폐가 안될지 모르겠어요.

저도 상담을 한 번 받아봤지요.

쉽지 않은 일 같았어요. 큰애가 여섯살이 되도록 한마디 싫은 소리를 못하던 아내가

남편에게 대화를 잘 이끌어간다는 것이 쉬운일 같지 않습니다.

상담을 맡은 상담치료사님이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이부분을 당신이 알아줬음 고맙겠다는

말을 처음 꺼내는 것이 어렸웠습니다.

그래서 전 상담을 포기하고 그후로 나가지 않았지요.

 

전 지금 잠시 혼란스러울 뿐이예요.

일년에 한번도 친정에 가지 못하는 저를 하소연하지도, 늘 살얼음속을 걷는듯

당신의 그림자속에서 숨 한 번 크게 내쉬지 못하는 절 원망하는 것도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