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보기에는 잘사는 집이다.
50평형 아파트에 사립학교 다니는 학생.
이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남편은 옛날에 돈 잘보는 남편이 더이상 아닌걸.
지금 남편은 선배와 새로운 사업을 하는데 돈을 갖고온지 언젠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40중반의 나이로 능력이 있다고 해도 직장을 옮기는게 싶지않다.
할수없이 집 담보로 대출받아서 가게를 하는데 월세내기 빠듯하다.
아이둘을 학원을 보내고 있다. 안 보내야된다 현실로봐서.
그런데도 보내고 있다. 이게 무슨 바보 같은짓인가?
이번달에는 아직 학원비도 못내고,
공과금도 몇달 밀렸다.쌀은 그나마 친정엄마가 보내주신걸로
먹고 부식비는 거의 없다.
삶의 의욕을 상실 하다가도 종교라는 힘으로 버티고있다.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옮기자고(팔아서 대출이라도 좀 갚으면
이자가 줄어드니까 그리고 지금 당장 생활비로 써야되니까)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만
집 장만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고 그냥 버티고 있다.
이것저것 열심히 하는 남편이 안스럽다가도 돈과 전혀
연결이 안되니 화도 나고 결단력이 부족한 남편에게
화가난다.그런데 화도 제대로 못내겠다.
서로가 너무 힘드는걸 아는데 화만 낸다고 무슨 해결책이
있나 싶어서, 그런데 답답하다.
친정에서 해준돈으로 몇달 버티고,
아이들 보험한것에서 또 대출 받아서 쓰고,
이제는 나올때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다.
당장 아이들 학원부터 끊어야되나?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이라면 가능한데
학원다니니까 그나마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라 걱정이다.
그리고 내가 늦게 집에들어가기 때문에 돌봐줄 수도없다.
내가 바보가 된것같다. 해결 능력이 이렇게 부족하단 말인가?
그냥 횡설수설 써본다.마음이 좀 나아지려나해서.
그래도 마음 한구석은 아프고 작아지는 나에게 위로의
말을 해줄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