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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기힘들다..


BY 잘하자! 2006-03-10

결혼 5년동안 돈 땡전한푼 모은거없다.

그렇다고 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시댁에서 얹혀산다.

10원한장도 없으니 분가는 어림도 못 꾸고...

 

결론은 이랬다..

결혼 1년정도 됐을때 천만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

그땐 120만원받는 월급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30만원씩드리고 둘이쓰니 잘 모이더라..

난 정말 악착같이 짠순이란 소리 들어가며 내 용돈도 없이 남는돈은 무조건 모았다..

 

통장이 두개있었다.

하나는 700만원 정도..

하나는 600만원 정도 들어있을때..

친정이 어려워 300만원 적금담보대출을 해주었다..

그러고나서..

시댁에도 100만원 담보대출 해드리고......

한푼이라도 모아 분가해야하는데..

신랑은 나몰래 200만원을 대출을 받아 누굴 빌려주었다...

결국 그돈 50만원받게 못받고........

쌓여먄가는 이자가 부담스러워 작년에 해약해버렸다...주택부금통장이었는데...

 

또 하나는 신랑이 어찌하다 회사에서 정말 안 좋은일이 생겨....

순식간에 600만원이 허물어지듯 날아가버렷다...................이젠 들지도못하는 비과세상품이었다....

 

난 그뒤로 포기를했다.. 이제 25살인데도 돈 모으기가 겁이났다....

인력으로 안된다는걸 그때서야 제대로 느꼈기에...

그 후 신랑도 월급이 적었을뿐만아니라 애키우는데도 돈이 많이 들어가서 난 그뒤로 돈을 못 모았다... 모을 돈도없었을뿐더러 안 모으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재산이라면 애기때문에 하나 둘 사준 책들이 이제는 한 방을 가득 채우고있는.. 돈 모을돈으로 책사주자!!그런 주위로 책을 많이 샀다..우리 식구에게 유일한 재산이다..

책값 갚는것이 힘들긴했지만... 그래서 항상 더 어려웠는지도모르겠다......

근데도 아직까지 돈 모으는게 겁이난다... 어느순간 공든 탑 무너지듯 없어질거같아서...

 

작년엔 신랑이 렉스포란 자전거매장에서 일을했다...

정말 나에겐 용납조차안되는 그 비싼 자전거를...

무려 100만원정도하는 자전거를 나몰래 샀다..

매장도 집이랑 조금 가까운편이어서 항상 그 자전거로 운동삼아 출퇴근을 했기에 10kg정도 감량을 한건 잘한일이지만..

돈없는 집에 그 비싼 자전거가 난 정말 이해안되었지만 뒤늦게 내가 알아서 어쩔수없었다..

두 아이 키우면서 자전거값으로 매달 10만원씩 가불하면서 130받고 1년남짓살았다...

작년11월달에 마무리짓고 회사그만두고 올 1월달부터 다른일을한다......

그새를 못참아 우리 시아버지.....어제....술드시고.....비몽사몽으로.......

자전거를 잃어버렸단다........ 또 하늘이 무너지는 이 청천벽력같은........

뼈빠지게 돈 갚아놨더니 아예 자전거를 잃어버렸다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지금은 신랑이 좀 더 월급을 많이 받아 올해부턴 조금이라도 돈을 모을 생각을했었다....

근데 또다시 겁이난다......

자전거사건이후 인력으로도 안되는 이 세상살이가........ 너무 무서워서.....

내가 제대로 돈을 알뜰하게 모아 아파트라도 분양받어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수있을지 그것도 걱정이다.......... 도리어 남들이 그렇게 돈을 모아서 집샀다고하면 그게 더 신기할정도...

인력으로도 안되는 일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세상살면서 그런일이 없었나... 하는 생각에 돈을 어떻게 그렇게 모았을까..하는 생각에........

 

그날 저녁 어머님이 동서가 임신을 했다고그런다...

결혼 4개월만에 동서가 임신을한거였는데..

선뜻나서서 추카해줘야되는데 난 반갑지가않았다....

그냥 난... 우리애들과 터울좀 져서 동서가 애길 낳길하는바람이었다...

우리 둘째랑 동서애기랑 동갑이 될듯싶다....... 동갑내기로 같이 애기키우는것도 싫고 그냥 터울 좀 둬서 낳면 안됐을까...하는 괜한 심보가.....

내가 너무 못된거같다... 심보가 왜이렇게 뒤틀렸는지......

애키우는 엄마가 마음이 넘 고약스러워서... 내가봐도 내 자신이 싫어질정도다....

내 속에 악마가 사는것같다....

그래도 전화해서 많이 추카해주려고한다... 몸 괜찮으면 점심이라도 먹으러 오라고하려한다...

그냥 맘에서 우러나서하는게아닌 척만 하는것일지도모르지만.......

 

내 자신이 왜 이럴까... 난 정말 이기적이고 욕심도 많고 엄청 못된 여자다..

하지만 또 모르겠다.. 난 아들만 둘이라 동서가 딸 낳으면 내가 엄청 이뻐할지...

동서네 맞벌이하라고 키워줄수도있을거같다...

예전부터 내 바램은 하나밖에 없는 동서랑 정말 친하게 스스럼없이 지내는거였는데 동서가 나보다 4살이나 많아서그런지 그런 관계가 형성이 안된다.... 동서가 먼저 선을 긋는눈치다...(자기보다 4살이나 어린데 힘들겠지...) 그래서 한땐 그런걸로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었다..

내 맘처럼 따라주지않는 동서가 자격지심이 있는것같기도해보였고....

 

아무튼 그래서 이래저래 어제오늘 기분이 너무 않좋다.....

내가 이렇게 악마처럼느껴질땐 절이라도가서 맘의 해탈을 찾고싶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