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된 주부입니다
지금의 회사에 경리로 일한지 4년째구요
사실 나이가 많아서 언제까지 이 일을 할수있겠나?
싶은 생각도 자주하면서
요즘은 뭐 소자본으로 할만한 장사라도 있을까 하고
이리저리 찾고 있는중인데요
저희회사는 사무실엔 사장님이랑 저밖에 없거든요
사실 매일매일 현금이 많이 들락거리구요
현금을 많이 만지니까 의심아닌의심도 하시겠죠
매월결산하고나면
일보랑 금전출납부 하나하나 맞춰보시고
해도 약간 기분은 상했지만 당연하다 싶었답니다
자리도 자주 비우시고
해외 출장도 가끔 다녀오시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겠지...(그러면서도 기분은 쫌 상하데요)
이번에도 해외출장 나가신지 1달이 다 되어 가거든요
급한일 있으면 사모가 사무실에 나오시곤 하구요
사무실 금고번호를 저는 모르거든요
통장이랑 도장을 넣어놓으시는데
필요할때 사모가 나와서 열어주신답니다
사실 속으로 금고를 통째로 도둑맞으면 어쩔려나???
하는 생각도 저는 해보는데 ..제 마음이죠
지난 1월엔 작년꺼 금전출납부를 집에 가져가신적이 있었어요
전 그냥 뭐 확인할게 있는가보다...했답니다
오늘아침에 거래처와 잔액이 안맞아서
작년꺼 모두 확인하는중에
사모님필체로 두군데 계산이 잘못되었노라고
적어놓은걸 발견했답니다
순간 가슴이 뜨끔했는데
제가 해보니 틀린계산이 아닌데
자기가 틀리게 계산해놓았더라구요
너무 화가나고 기분이 더 나쁜건
내가 장부정리 해놓은걸
몇달씩 지난 지금 다시 사장님도 아니고
사모가 집에서 다시 확인한다는게 정말 자존심이 상하네요
사실 사장님이랑 사모가 저보다 나이가 어리든요
그래서 더 화가나는거 있죠
사모한테 전화해서 따져볼려다가
그냥 다음에 사무실에 나오면 물어보고 확인하려구
참고 있답니다
회사 더 오래 다니면 안되겠죠
언제나 회사가 잘 되어야
일하는사람 마음도 편하다 싶어
정말 열심히 일했거든요
사장님 안계실땐 더 빨리 출근하고
기사님들 일 없다고 일찍 퇴근해버려도
저는 늦게까지 남아서 조금이라도 회사에 도움이 되고싶었는데
제가 이렇게 못믿어운 존재인줄 몰랐습니다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눈물이 나는군요
주위사람들이 회사 살림 맡아서 잘 하니까
사장이 맡겨놓고 한달씩 해외 출장을 가는거라고들 하지만
다녀와서는 행여 돈을 빼돌렸나 싶어
사모랑 둘이서 얼마나 의심을 할까 싶네요
장부를 확인해서 자기계산과 맞지 않으면
저와 함께 확인을 해야되는데
말도 안하고
무슨 생각일까요?
이해가 안되네요
주부로서 마흔넘어 일반회사에 취직하기 어렵기에
천직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젠 정말 그만둬야 할까봐요
일요일과 설,추석이외엔
공휴일엔 쉬지 않아도
집과 가까워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해서
언제나 감사하며 일했었는데
이렇게 의심을 하고 있는줄은 몰랐거든요
언제나 속상한분들 글만읽다가
오늘 저의 속상함을 토로해 보았습니다
부산 날씨도 제 마음만큼이나 흐려있네요
여러분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