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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성격때문에...


BY 아무것도 2006-03-15

왜 이리 소심한지 모르겠어요. 나이 먹을수록 더 그러는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이뤄놓은것도 없고 그렇다고 직장다니는것도 싫고 그냥 이렇게 혼자서 노는게 좋으니 병이겠죠?

만날사람도 없지만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이웃에서 놀러오는것도 싫고 ...

남들 사는거 보면 내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돈쓰게 되니 안만납니다.

정말 왜 사나 싶어요. 그냥 밥이나 축내고 심심하니까 컴이나 하고 살림도 겨우 기본 밥하고 반찬도 대충 해서 떼우는식으로...

뭘해도 주위가 의식이 되고 그래서 바깥출입도 전혀 안하구요. 기본 반찬거리는 시어머니가 거의 해주시구요.  그거 핑계로 애들보러 오시는거구요. 저는 그것도 별로 안반갑구요. 진즉 잘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아보려 바둥거릴때는 남일보듯이더니 이제와서 먹을거나 가져와서 어리버리 넘기려하구...

살것있으면 애한테 시켜서 사오구. 운동을 하려해도 사람이 많은곳도 싫으니 못가고있구요. 애들한테 이런거 안좋은 영향줄텐데...

사는게 왜 이리 재미없나요?. 님들도 그런가요. 나이 사십에 무슨짓인지...

결혼생활 10년중 7년은 일했고 지금은 3년째 집에 있구요. 열심히 살았다는걸로 만족하기엔 남은게 너무 없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