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거 별거 없지요?
요즘 좋은 일들만 있네요
큰집으로 이사하고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으로 보내지고
나만의 시간이 나서 하고 싶은 공부 할 수 있고
번듯한 시간제 아르바이트도 생기고
매번 속썩이는 남편이고 나를 실망시키고
정말 돌이킬수 없을만큼 틀어졌지만 남편도 있고
그런데
의욕이 없네요
이사하는 집 인테리어 신경쓰고 돌아와서 너무너무 이쁘게
인테리어 된 집 보며 기쁘지만 그게 무슨 소용있나 하네요
나에게 너무 좋은 기회와 좋은 환경들인데 다 소용 없다는
생각이 들고 피곤하고 지치네요
하루 하루 바쁘고 하는 일이 수십가지네요
그런데
나 자신은 정작 지쳐 갑니다.
우울증 증상 체크 했더니 우울증 심각이네요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손이 벌벌 떨리고 잠이 안오던 내가
진한 커피 서너 잔을 마시네요
왜냐
피곤하고 지치지만 아이들 치닥거리 내 자아 실현하느라요
열심히 살아서 결과가 있어요
그러니 괜찮은 시간제 강사 자리도 얻었지요
그런데.....................
그런데....................
정말 지치네요
보험이 어떻고 사회적 불이익이 어떻고 그런것을 제처놓는다면
병원에 가고 싶은데.....................
하루 하루 좋은 일들만인데
하루 하루 나 자신을 갉아먹어 아무 것도 안남은 빈 껍질만
남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나쁜 엄마도 되고 나쁜 부인도 되고
그리고 좋은 엄마도 되고 그리고 그리고...............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좋은 엄마도 될 수 없고 좋은 부인도 될 수 없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좋은 직장 그만두었고
좋은 부인 되고 싶었는데 내 상식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
만나 정말 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피해자는 나인데, 나는 열심히 살았고 그 사람들은 나를 괴롭힌
사람들인데 왜 나만 힘들어야 하는지 왜 내 앞에서 그렇게들
뻔뻔한지..................
남편이라는 사람.
나를 구석으로 몰아 넣고 나를 목죄어 오면서 나를 망가뜨리네요
난 정말 씩씩한 사람 입니다.
캔디와 같고 빨간머리 앤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