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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있어 난 겸손을 배운다.


BY 나 2006-03-21

세상이 돈짝만하다고 하나...

 

세상사 위로 아래도 끝도없다지만

살면서 교육비 의료비 걱정없었고 입고픈거 먹고픈거 참지않고 살아온

시간이며 41이란 나이에 초6년부터 기름보일러 가스보일러있는 아파트생활...

초년에 부모복 없다 못할것이다.

 

고1부터 사귄남자가 고려대 서울대 카이스트까지 엘리트코스로 걸어줬고

나 아니면 세상에 여자없는듯 죽기 살기로 나에게 집착하여 큰소리치며 결혼했고

시댁이 가난한 탓에 친정 등골을 빼고 살았지만 울엄마 내신랑 이뻐하고

내 신랑 울집에 아들같이 굴고 그래서 친정도움도 당당하게 뻔뻔하게 받으며

큰소리치고 살고있다.

그래도 이 남자 도박도 바람도 폭력도 없이 큰아들이 15세인 지금까지도

내가 좋다고 죽을때까지 이렇게 사랑하고 살자고 속삮인다.

내 복이다.

 

시댁에 돈이 좀 들어가지만 (월평균 50정도) 무식하거나 몰상식하진 않으니

내가 복장을 칠 일은 없다.

돈이 좀....^^

 

 

엘리트코스를 걸어온 남자답게 지금도 월수입 대한민국 상위10%안에는 충분히 드는것같다.

(월 530정도....올해 더 오를듯...)

그래

겉으로 보면 난 분명 복에겨운 유한마담이다.

 

난 적당히 가졌고 적당히 똑똑하고 적당히 예쁘고 그만큼 세상이 만만했다.

 

몇년전 반지하 월세를 갈수밖에 없을만큼 쫄딱 망했을때도(주식) 난 견뎠다.

난 그만큼 세상에대해 내가 가진것으로 자신이 있었고

그렇게 살았다.

 

자식만 아니면 ...

난 겸손도 겸양도 모르고 살았으리라 싶다.

 

자식으로 난 기도를 알고 조심을 알고 간절함을 배운다.

 

자식이 나에게 스승이다.

 

난 몸을 낯추고 눈을 깔며 간절한 맘으로 부탁이란걸 해본다.

애원이란걸 해본다.

 

그래서...난 엄마다...

 

그래.

엄마다.

 

만만한 세상이 두렵고 경외스럽다.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다.

 

난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