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학년인 우리애가 어제 학교끝나고 징징울면서 집에 왔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꺼이 꺼이 울면서 주섬주섬 힘들게 말을하는데
자기짝꿍 엄마가 학교앞에서 우리애를 붙잡고 막 야단을 쳤다는겁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자긴 아무잘못도 없는데 그런다고 그래서,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니가 무슨 잘못을 했어도 엄만 니편이니까
사실대로 얘기해보라고 했더니
자기가 짝꿍을 뚱뚱하다고 놀리고, 머리를 잡아당기고 그랬었답니다.
그래서 이엄마가 찻아와서 우리애를 완전 잡았었나봐요.
한번더 그러면 가만안놔두겠다고했다하더라구요.
물론 우리애가 잘못하긴 했지만, 그쪽 애엄마가 자기딸 보호하려 했듯이
저도 제자식이 어른한테 당하고 왔다하니 정말 속상합니다.
그래서 그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다짜고짜 자식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하면서 방방뛰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왜 그렇게 흥분하느냐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보라고 했더니
그렇찮아도 유치원때부터 뚱뚱하다고 놀림받는 딸이 너무 스트레쓰 받아하는데
학교에 들어오자마자 또 놀려서 못하게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제가 그래서 그랬습니다.
같이 자식키우는 입장에서 그심정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앞으로도 딸래미가 뚱뚱하다고 놀림받을때마다 그 애들 일일이 찻아다니며
지금처럼 가만안놔두겠다고 할거냐고?
우리애야 한번 호되게 혼났으니 앞으론 안그런다손 치더라도
다른아이들이 또 그럴수있을텐데 그럴때마다 번번히 찻아다닐꺼냐고 했더니
그럴거랍니다.
자기자식은 자기가 지킨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차라리, 아이의 체중관리를 해주던지,
아님, 아이가 그런일로 놀림을 받더라도 그걸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떳떳해질수있는 강함을 길러주는것이 더 중요한거 아니겠느냐고,
앞으로도 학년 올라갈때마다 수많은 새로운 친구들과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다보면
꼭 외모뿐이 아닌, 때로는 공부를 못하네 하는것 가지고도, 집이 좀 사네 못사네 하는것가지고도 등등 아이들의 사회에서 놀리고 놀림받고 하는것은 어쩌면 비일비재한 일일수있을텐데
그럴때마다 엄마가 같이 흥분하면서 약한모습 보이면
아이가 오히려 더 위축되지 않겠냐고, 차라리 아이들이 아무리 놀려도 "난 나라는 "자신감을
갖고 오히려 놀림을 당하는 내가 잘못이 아닌, 놀리는 니가나쁜거거라는
사고방식을 갖도록 도와주고, 강한아이로 키우는게 더 중요한거 아니겠느냐고 했더니,
그엄마하는말이 당해보지 않은사람으로서의 여유있는 발언하지 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자식 키우기 참 힘이 드네요.
우리애도 놀림당한적 많지만, 전 사이좋게 지내라고 놀린애를 오히려 머리 쓰다듬어 주었었는데, 이런식으로 나오는 엄마는 처음 겪었습니다.
입학하자마자, 이런일이 생겨버리니, 학년내내 그 엄마 얼굴 보기 껄끄러울것 같아
마음이 영 석연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