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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BY 뽈 2006-04-04

결혼 10년...

시댁은 기독교집안이다.  교회를 다닌다는 조건하에 결혼을 했다.  세례도 받고...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하고 곧바로 임신.. 첫아이 출산.. 둘째 출산..

정신없는 육아에 교회를 다닐생각도 못했다.

사실은 갈수록 다니기 싫었다.  언제나 종용하시는 시어머니...

번번이 전화를 하셔서 '며느리가 잘못들어왔다.  믿는집에서 들어왔어야한다...'

내 귀에는 이혼이라도 시키시고 싶은것처럼 들렸다.

남편의 사업이 안좋아지자... 시어머니는 내가 교회를 다니지 않은 탓으로 모두 돌리셨다.

드디어는 결심하신듯이... 다짜고짜로... 말씀하셨다.

내가 교회를 다니지 않아서... 사업이 안좋아졌다고... 더 있으면... 더욱더 않좋은 말들만 나올것 같았다.  그렇지 않아도 주위에 좋은 교회없는지 물색중이어서... 다음주부터 나간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마침 그 일요일에 아들아이의 태권도 승급심사가 있어서 갈수가 없었다.

바로 그 일요일에 확인 전화를 하셨다.

심사때문에 못갔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난리가 나셨다.

다음주에 꼭 가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설명드렸다.  그동안 기다리셨지만... 직접가겠다는 말씀은 이번이 처음 아니냐고....

나도 너무 화가 났다.  아무리 설명을 드려도 들으려하지 않으셨다.  저녁예배라도 드리러 가라고 하셨다.  화가 났다. 

 

나;       '어머니, 만약에 제가 안다닌다고 한다면 어쩌실껀가요?'

어머니; '우리집에서 나가라.'

나;        '네~ 어머니.'

어머니;  '네가 우리아들하고 이혼이라도 하겠다고 말하는거냐?'

나;        '아니오, 어머니.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번번이 전화하셔서 마치 이혼이라도 시키실것처럼 말씀하신것도 말씀드렸다.

정말 많이 많이 화가 나서...  이혼시키실거면... 이혼당해주겠다는 마음으로...

어머니는 다시 좋은 일요일에 이번일은 없었던일로 하자하시고는 끊으셨다.

내가 잘못한것 안다.  감히 말대꾸를 하다니... 그러나 나도 모르게... 너무 화가나서...

전화를 끊고 펑펑 울어버렸다.  나는 노예도 아니고... 나는 나일뿐인데... 단지 당신의 아들과 같이 산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이렇게 취급하시다니...

남편은 안방에 있었고... 나는 작은방에서 전화를 받았다.  남편에게 이야기 하고싶지 않다.  남편은 언제나 내편이 아니니까.

어머니와 같이 살때에도 정말 많이 참았다. 

외출도 못하고... 첫아이 유치원데려다주고 조금이라도 늦는다 치면... 현관앞에서 두눈 부릅뜨시며 혼찌검 내시고... 

팥쥐엄마처럼 어머니는 지시하시고 본인은 외출하시고... 

친정부모에대해서 장사치 어쩌구 하시는것까지도...

아이 유산하고도 조카밥상차리라고 하신것도...

친정엄마 발아프셔서 가보는것도 코앞의 유치원간 아이시간에 마춰와야 한다하시고... 

생일이 되어 남편이 전화를 하여도 남편을 귀찮게 하지 말씀만 하시고...

정말 얼마나 많이 참았던가... 그럴때마다 내편을 들어주지 않는 남편도 미웠고...

동서형님은 일단 수요일예배라도 갔다오란다.

남편은 어머니께 전화 드리란다.  물론 전화 드려야겠지. 물론 그래야겠지.

남편이 자기는 그렇게 안자랐단다.  그럼 난 난 그렇게 자랐나?

내일이면 전화드려야겠지.  아니 모레라도... 전화드려야겠지.

안그러면.... 울 엄마,아빠 욕먹이는 일이니까.

정말 나는 노예란 말인가.   내가 살고싶은곳에서 살지도 못하고... 내가 하고싶은일도 못하고...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단 한마디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