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엘 들어가서 새 학년이 되고 하니
엄마들도 맘이 설래고 어떤 엄마들일까 하는 궁금함이 생기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첫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갔더니만 역시나 다들 나 같은 맘으로
약간의 서먹함과 설램등으로 온 엄마들이 보였다
개 중에 남자 학부형도 계셨고 1학년때 보지 못한 풍경이라 잠시 주춤 했지만
아빠도 올수 있는 자리이기에 금방 그럴수 있다 생각했다
반 대표를 뽑고 돌아가면서 누구 엄마라고 얘길 하고
그 아빠 차례가 되었다
갑자기 명함 돌리면서 주구장창 뭐 외래 교수 뭔 대학 총 학생회장
뭔당 거들먹 거리며 서술이 길더라
시의원에 2번 떨어지고 이번에 또 나간다고 하더라
속으로 에구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길지 않은 시간 잠깐 보는건데 그거 못 참으랴
하고 참고 헤어졌다
오늘은 엄마들 끼리 첫 모임이 있었다
연락을 받고 역시나 또 설래는 맘으로 학교 근처 식당으로 갔더니
그날 뵌 엄마들도 있고 미쳐 본 뵌 엄마들도 있고 1학년때 같은 반 엄마도 있고
유난히 그 장소에 2학년 반 모임이 많았다
재미나게 또 한번 누구 엄마란 소개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얘기 꽃을 피우는데
심상치 않은 한 엄마가 그 전까지 잘 계시다가 다시금 명함을 돌린다
뜨악 하고 보니
그날 왔던 아빠의 명함이였다
뭔 학원 원장님이시라고 반장 엄마가 거창하게 소갤 하시더라
그러면서 그 명함을 다시금 돌리더니 잠깐 핸드폰 으로 통활 하고
신랑이 인사좀 하러 왔다는데 들어오셔도 되는지요? 하고 묻더라
것다 대 놓고 안되요 라고 할수 없으니 난 무언으로 대꿀 했다
아마도 식당 문 앞에서 대길 했는지 전화 끊기가 무섭게 나타나더라
그때 뵙던 그 남자
다시금 와서 일일히 인살 하고 맛나게 점심을 먹으려는 찰라
뜻하지 않은 손님의 등장에 난 먹던 숟가락 잠시 내려놓고
속으로 생각했다
저 사람이 낑겨서 밥 묵으면 우짜지? 하고 말이다
다행이 분위기 파악 제대로 했는지 간단다
다행이다 싶었는데 옆 반 엄마들 모임에 가서 거기가서 일일히 명함 돌리더니
아줌마들하구 뭔 수달 떠는지
귀에 자세히 들리진 않치만 막 시의원 어쩌구 뭔 당이 어쩌구 얘길 하더라
인상 팍 구기고 표정 관리 잘 안되고 있었는데
1학년때 같은 반 엄마가 작은 소리로 그 분의 그 행동이 맘에 안든다 얘기 하시더라
나두 동감한다 하는 중에 그 얘기가 그 사람 아내 즉 학부형 귀에 들린거다
약간의 의미심장한 눈초리
그 엄마랑 나랑 황당 당황 으로 그 눈초릴 맞이했다
그러다가 또 다른 반 엄마들 모임에 가서 명함 뿌리고 또 주구장창 뭔 얘길 하더라
우리반은 첫날 학부형 모임에서 얘길 했으니 인사만 하고
다른 반 모임엔 길게 길게 얘길 하면서 본인의 시의원 후보란걸 알리는 중이였다
내 인상 또 구겨지면서 표정관리 잘 안되고 있다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그 원장 엄마란 분께
우리가 모인 목적은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 친목을 위해 모인 자리이니 만큼
연설이나 의원직 홍보는 다른 자리에서 해 주셨음 좋겠다
기분상하지 않게 물론 이 얘기 자체가 기분 상하셨겠지만
얘길 했다
그 엄마 심기 불편해진 얼굴로 첨엔 말 못하시다가
자기 남편도 학부형의 의미에서 왔다고 얘길 하시더라
밴댕이 속인 나 거기서 참아야 하는데
글쎄요 행동으론 봐선 친목의 자리에 오신 것 같지 않은 느낌이 팍팍 든다
꼬아 비틀어 버렸다
분위기 썰렁 해지고 나 괜시리 총대매서리 나쁜뇬 되는 찰라
한 엄마가 생각지도 못하게 내 편을 들면서
본인도 맘에 안 들었다고 거드시더이다
분위기 험해지는 찰라 그 아빤 암것도 모르고 우리자리 다시 와서
점심 맛나게 했냐구 뒷북 호되게 치더만
그 원장 엄마 얼굴 보고 눈치 챘는지 갈려구 다시 인사 왔다 하더라
급하게 나가시곤 그 엄마랑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고
밴댕이 속이지만 1년 내내 봐야 할 엄마이기에
맘 상하라고 한 얘긴 아니였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한 말에 대해선 이해하고
좀 조심해 달라 했더니
역시나 무언으로 고개만 까딱
에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후보도 좋고 우리 시 위해서 나서는 것도 좋지만
낄데 안 낄대 가려가면서 분위기 피악하는 그런 눈치쯤은 있어야 할꺼 아닌가
2번이나 낙선 했다면서 뭘 그리 대단한 자리라고 기를 쓰고 도전하시는지
학부형 모임엔 그저 우이 아이들 얘기하고
청소 어떻게 하고
선생님 어떻게 돕고
아이들 위해 엄마들이 어떻게 하고
그런 얘기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