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진 1년 가까이 됐지만 옆집 아줌마와 인사만 나누는 사이예요
인상도 차갑고 말투도 쌀쌀해서 정이 안 갔거든요
어제저녁 일이었어요
문을 두드리길레 열었더니 옆집아줌마가 미나리 3단을 주면서
누가 미나리를 많이 주어서 다 못어서 가져왔다더군요
기쁜마음에 고맙다며 냉큼받았죠
얼른 나물 해 먹을 생각에 소쿠리에 담아 씼는데
글쎄 말로만 듣던 거머리가 기어나오는 거예요
평소 벌레를 젤 싫어 해서 남편 없음 죽은 벌레도 치우지
못하는 저라 온 몸엔 소름이 돗고 얼굴엔 식은땀이 줄줄...
샤워기를 틀어 계속 거머리를 하수구로 밀어 넣었죠
그것도 몇마리 씩이나 .. 그러다가
데치면 죽을거라는 생각에 물을 팔팔 끓여 미나리를 데쳤어요
씻는데 물에 죽은 거머리가 가라앉아 있는데
얼마나 끔찍 했던지 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렸어요
진땀을 빼고나서 생각해보니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옆집여자가 거머리있는 줄 알고 미나리를 나에게 준건지
못 먹어서 준건지 정말 물어보고 싶더라구요
친한 사이같음 이야기라도 해볼텐데..
지금도 화장실 어딘가에 거머리가 나올것 같아 겁이나요
평소 미나리를 좋아해 가끔 사먹는데 거머리는 한번도 안 나왔거든요
님들..내가 너무 과민반응 을 보인건가요
아님 옆집여자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긴장을 한 탓인지 온 몸이 쑤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