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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참 달라


BY 나와 너 2006-04-28

내칭구는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칭구 앞으로 빚이 몇천 있는데 월세 오십만원 내면서 넓은 평수 아파트에 들어갔다.

내칭구 말처럼 싸게는 들어갔지만

빚있고 월급뻔한 칭구로서는 무리한 결정이었다.

냉장고도 이백만원짜리 사고

쇼파도 사고  딱 일년을 살아도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 뒷일은 뒤에 가서 생각한다고.

사람은 어찌됐든 다 살게 되있는데 구질구질한 집에서 살면 더 꼬이는 법이라 한다.

20평 아파트에 사는 우리집에 오면 내칭구는 답답하다고 한다.

내가 명품 가방 사는 사람을 티비에서 보고 좋겠다 했더니

자기 몇개 있다고 뤼비똥을 하나 준다더군요.

순간 기분이 묘해 그렇게 비싼걸 왜 나 주냐고  니 딸 크면 주라고 했지요.

내칭구는 이혼했는데 결혼전엔 참 알뜰했었다.

그렇게 아끼고 살았는데 그 돈 다 남편에게 뺏기고 이혼하니 다신 그렇게 안산단다.

샤넬,구찌 썬글라스도 몇개 있고 같이 백화점 가면 나보고도 막 사라고 한다.

아...정말 나도 사고 싶다...근데 난 머릿속으로 카드값 계산하느라 절대 안사진다.

넓은 평수 아파트에, 중형차에, 고급 의류에 멋진 썬그라스에 세련된 화장의 내 칭구.

빚때문에 골머리 썩으면서도 생활비는 못줄이고 이렇게 살다 죽어버리겠다는 내 칭구.

그리고...내칭구랑 다니면 그 초라함이 더 발하는 나.

원래 인물도 그저그런데다 살집도 있고 옷은 캐주얼만 입고 운동화를 즐겨신는 나.

멋을 낸다고 내나 남들이 늘 하는말..멋좀 내라..ㅠ.ㅠ

내딴엔 신경써서 나간거라구..으흑흑

옷발이 안사니 어쩌라궁..요샌 다요트 중임.^^헤~

살뺀다고 해서 세련미는 있어질것 같진 않다. 둥글둥글한 모양새라서.

속으로 '난 빚은 없다.'라고 외치며 맘은 편한 나.

 

그냥 칭구가 '구질구질하겐 안살아'라고 하는 말이 나 들으라고 하는것 같아

이렇게 서로의 관점이 다르구나라고 생각해본다.

난 칭구의 모습이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이고

칭구에겐 내모습이 구질구질해 보이는거겠지.

그래도 그냥 저냥 십수년간의 우정을 이어나가는게...ㅎㅎ 정이 무섭다.

얼른 빚갚고 좋은 남자 만나 안정되게 살아라.

나두 비자금 모으고 있으니까 풀면 돈으로 내 몸과 마음에게 크게 쏠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