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어버이날 되면 시댁엔 먹을거 바리바리 준비해서 꼭 갑니다. 올해도 역시 울 신랑이 먼저 챙길것 같아 내 딴엔 이쁜짓 한다고 4월말에 가자고 했답니다.
울친정엔 어버이날이라고 간적이 한번도 없답니다. 드럽고 치사하지만 걍 참고 넘깁니다.
시간이 없다고 용돈만 부치라고 ...... 그래서 알았다고 했는데 ... 드뎌 어젯밤에 일이 터졌답니다.
지금 생각해도 기가차서 말도 안나옵니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자기동생 전세에서 전세로 이사갔는데 선물 대신 집떨이 선물로 생선회를 사서 버스편에 부치자고 합니다. (여긴 경남입니다. 동생은 서울살고)
동네사람들이 다 먹을 수 있는 양으로요.
일단 알았다고 했지만... 갑자기 속이 상하더라구요.
돈도 하나도 없는데 ....... 그래서 하소연 비슷하게 이번달 우리 적자야 지금 나갈돈이 많은데 아직 안낸것도 있구ㅠㅠㅠㅠ 그리구 지금 당장 생선회가 급한건 아니잖아 ... 했는데 울 남편놈 얼굴이 쏴악~~~ 변하더군요.
그리고 저녁 먹기전에 김치 부침개를 먼저 줬더니 그걸 쳐먹데요.
밥하고 먹으라고 했더만 싫다고 해서 걍 먹던지 말던지 밥한그릇 떠서 옆에 놔두고 있다가 무심결에 밥도 같이 먹어... 그랬더니 헉 ㅡ,,ㅡ;; 안먹는다고 했는데 말이 많다면서 드런성질을 부리면서 인상쓰며 밥을 꾸역꾸역 처먹더라구요.
그리곤 얼굴에 오만가지 똥 밟은 인상을 해가지구 거실에 이불도 안 덮구 혼자 쳐잡니다.
나두 꼴비기 싫어서 자빠자던지 말던지 냅두구 침대위에서 팔 다리 쫘악 펴고 편하게 잤습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 보험약간대출을 받았는지 휴대폰에 문자가 날라 오더니,,, 저 보고 카드 달라고 합디다. 자기혼자 본가에 갔다온다고 나 보곤 자기집에 뭐 해준다고 하면 항상 인상을 쓴다고 ,,,웃기지도 안씁니다. 울 신랑놈 얼마나 예민한지....자기집에 관련된 일에 조금이라도 섭한말을 하면 아주 생지랄을 떱니다.. 거품을 물지요. 장남도 아닌 놈이 장남 행세을 엄청 합니다.
막말로 울 시숙놈 지엄니 보러 시골에 안온지 5~6년 되었을겁니다. 울 시동생 시골에 1년에 딱 한번 옵니다. 그것도 장인어른 생신때 (시댁이랑 동서집이랑 5분거리)
그렇다고 장인장모 생신도 안챙기는 놈이 자기식구들은 엄청 챙깁니다.
지엄니 안 보러 온 시숙 너무한다고 야그하면 뒤로 나짜바집니다. 형이 힘들다고 ㅋㅋㅋ
웃기지도 않습니다. 서울에 반듯한 집도 있구 가게도 하는데 ㅋㅋㅋ 지 형이라고.
싸울일도 아닌것에 오늘 아침 싸웠습니다.
속으론 더럽고 치사스럽지만 다독거려서 나랑 같이 시엄니 뵈러 갔다 왔습니다.
시장가서 울 시엄니 좋아하는 장어 바리바리 사서 같다 바쳤습니다.
용돈 듬뿍 드려고 왔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참 바봅니다.
한푼 두푼 아까워서 바들 바들 떨고 우리딸 옷사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미루고 미루고 했는데.... 나 머리 파마하는 돈이 아까워서 미친년처럼 대충 해서 다니는데 다 소용없습니다.
신발도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 아직도 부츠 꺽어 신고 다니는데 ......
말은 잘합니다... 사 신고 사입고 하라고,,,,, 그런데 통장은 항상 비어 있는데 ,, 나보고 어쩌라구.
오늘 울시모 진한 화장에 야시꾸리한 옷차림에 나이 65세인데 나보다 더 이쁘게 하고 있더라구요. 혼자 사시는데 참 많이 꾸미십니다. 동네 할배들 엄청 끌습니다.
나도 울 신랑처럼 약간대출 받아서 머리 퍼머도 하고 울 친정부모님 용돈도 부쳐드리고 해야겠습니다.
참,,, 신발도 하나 사 신어야겠습니다.
입만 벌리면 여자는 출가외인이라도 하는 주댕이 언젠가는 확 묶어 버릴껍니다.
성질 더런넘 솔직히 이기지는 못하겠습니다. 넘 더러워서 나까지 똥물 튀겨서 더러워질까봐요.
바보 같은 내가 오늘은 참지만 언젠가는 그 넘 뒤통수 갈길날이 오겠지요.
이렇게 꿀한 날은 로또의 꿈도 잠시 꾸어봅니다.
로또 사지도 않으면서 꿈만 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