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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의 사이가 점점 나빠져..


BY khshjy 2006-05-08

그동안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도저히 안되겠기에 이렇게 두드립니다.

40대 초반의 주부로 결혼한지는 15년 되었습니다.

아이가 학교 적성검사에서 가족 친밀도가 많이 낮게 나왔다고 말하더군요.

그럴만도 하죠..

남편과 한달이면 20일은 말을 안하고 사니까요.

아이한테는 정말 미안하고 면목 없지만 저도 힘들긴 마찬가지죠.

교회도 다니고 운동도 다니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풀고 마음도 안정시키려 하지만..

남편이 돈을 안 벌어 오거나 바람을 피는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주 5회 회사 가면서 꼭 3회 이상 술 먹고 늦게 오는 생활이 반복 됩니다.

무슨 특별한 불만이 있다고 말도 없으면서 그러니 더 미치죠

담배도 한 갑 이상 피고 운동은 절대 안합니다.

스스로 건강을 생각해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할 나이에 무슨 생각인지..

자식이나 와이프 생각은 조금도 안 하는 거 같습니다.

가족들이 부모님까지 나서서 운동 하고 술 담배 끊으라 해도 도통 듣질 않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생활이 이러니 부부 관계는 좋겠습니까..

제가 너무 모르고 결혼한 탓도 있지만 정말 여자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한달에 한 번 하면 잘 하는 건데 그나마도 의무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거 같습니

다. 그게 너무나도 눈에 띄게 보이니 정말 어이가 없고 자존심까지 상합니다.

꼭 관계를 가져서만이 아니라는건 여자분들은 다 아시겠죠.

그렇다고 주부가 맘대로 바람을 필 수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정신적으로 단단히 무장을 합니다. 제 스스로 엇나갈까봐.

저도 다른 사람 만나서 사랑과 관심 받고 싶은 맘이 굴뚝 같다가도 자식 생각해서 참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방어를 하는 거죠.

제 스스로 남편을 무시하기로 한겁니다. 존재부터 가치까지..

그래야 제가 다친 자존심 회복하면서 살 수 있으니까요.

방법이 유치하고 잘못 되었다고 말씀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까짓 잠자리..부부가 사는 동안 뭐 그렇게 중요하다구..이렇게 위안을 해봐도

스스로 불쌍해 질 뿐입니다. 많이 중요하니까요..

부부가 이렇게 미움아닌 미움으로 서로를 외면하면서 살고 있으니 그런 부모를 보는

아이의 마음은 오죽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러면 안되지 내가 마음 비우고 잘 해주면서 살아야지 하지만 뜻대로 안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울면서 속마음 얘기도 해봤고 둘만이 아는 암호를 쓰면 자기가 알아 보겠다고도 했지만

무슨 방법이든 다 그때 뿐입니다.

그러다 지치고 마음 다치고 그래서 말을 안하고 살게 되더군요.

정말 충격적인 방법이 필요할 듯도 합니다.

뭘 믿고 저러는지..서로 외도는 안 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일까요.

남편은 다른 여자가 있어도 술 하고 바꿀 사람입니다.

님들..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귀뜸 좀 해주세요.

남편은 뭔가 자신이 없어서 더 피하는 거 같은데 절대 말 안합니다.

제가 그런얘기 잠시라도 비추면 굉장히 자존심 상해 하기에 말도 못합니다.

병원이나 약물은 절대 자기와 관계 없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한국남자이지요.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도 있을지 궁금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털어 놓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