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남편을 학대하시고 총각 시절엔 남편을 쫓아내듯이 해서 집을 팔고 떠나 인연을 끊으셨던 남편의 계모가 계세요.
물론 저희 결혼식에도 오시지 않으셨구요...
저희 처음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지금은 작은 집 전세도 얻고 아이도 낳고..
잘은 아니지만 궁핍하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몇년이 흐른 지금..
친척분이 제게 전화해서 그래도 길러주신 분인데 일년에 몇번.. 생신, 어버이날, 명절때 찾아뵙고 인사는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남편에게 재산 물려주시기 싫으셔서 집을 팔고 숨어버리셨던 분인데...
힘들게 결혼할때 얼굴 한번 내미시지 않으셨던 분이..
그래서 제게는 시어머니는 안계시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갑자기 최소한의 도리는 해야한다고 하니.. 멍하네요..
집에서 쫓겨나던날.. 아직도 기억나요.. 결혼전에..
퇴근하고 간 집 문앞에 달랑 남편의 짐가방 하나 놓고 집 열쇠를 다 바꾸시고 사라지셔서..
남편과 제가 그날 어찌나 울었던지...
그날 일 생각하면 정말로 인연 딱 끊고 싶은데...
미워도 키워주신 정이 든건지..
남편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내요.
어째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