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번 여름에 시댁식구 들과 친정식구들과
같이 1박2일로 휴가를 가잡니다.
시댁은 아버님계시고 6남매들 다 결혼했고
친정식구는 엄마계시고 6남매들 다 결혼했으니
딸린 애들이랑 하면 도대체 몇명인지...
저 성격이 못돼서 번잡스러운 것 질색합니다.
시댁식구들만 가자고 했습니다.
지리산 계곡에 어른 30명 정도 자는
비싼 큰 방을 빌려야지 원두막 같이
생긴 멋진 곳에서 놀 수있고 음식도
해 먹을 수 있고 졸졸 흐르는 물에
과일도 씻어 먹고 설겆이도 쉽게
할 수있는 곳을 빌릴 수 있다네요.
그래도 싫다했습니다.
시댁식구만 가도 그 곳 빌리라 했습니다.
인원도 안되는데 그럴 수는 없다나 어쨌다나.
따로 따로 가서 경비 많이 드느니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같이 보내면 좋지 않냐고
화를 냅니다.
저보고 모든 것이 부정적이랍니다.
참나 어이가 없어서.
저 남편에게 친정 식구들 챙겨달라는
말 한 번도 한적 없습니다.
같이 휴가가는 것 생각도 해 본적 없습니다.
저는 되도록 친정에도 혼자 가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남편이 자기 집 아니라서 불편해할까봐,
또 엄마는 별뜻없이 얘기하는데 듣고 기분나빠
하는 일이라도 생길까봐 다행히 남편은 성격이
좋은 편이라 그런 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엄마도 사위 오면 식사 준비등 힘들까봐
저는 되도록 혼자 가고 싶어합니다.
도대체 남편은 항상 이런식입니다.
자기만 좋으면 취지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일까요?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걸까?
시댁 다른 식구들은 좋아할까요?
아무리 자기가 돈내고 추진한다 해도
나의 친정 부모말고 우리 동서도 친정 부모
형제들 있고, 고모부들에게도 부모님 형제들이
있는데 우리 친정 식구들만 가면 좋아할까요?
우리 친정 식구들은 오라고 하면 올까요?
모두 저랑 비슷해서 번잡스러운 것 싫어합니다.
그리고여름 스케줄이 어떻게 되는지도
언니들도 다 시댁 식구들 있고 휴가를 간다면
우리쪽에 또 올 수있는지도 모르겠고
소심한 친정 식구들 괜히 기분 상하는 일
있을까봐 저는 되도록 안 보고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제가 성격이 너무 소심해서 그렇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남편도 너무 자기 생각만 하는
건 아닌가요?
매번 이런 의견 차이로 싸우는 것도
정말 지치네요.
그냥 내버려 두면 절대로 싸울 일이 없을 것
같은데 왜 일을 만드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