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7년차...이제 하나 있는 아이도 웬만큼 키우고...남편이랑도 별 문제 없이 잘사고 있는데...친정일로 이렇게 속 끓이게 될 줄 몰랐다...친정 부모님... 아버지는 60대후반...엄마는 60대초반 2년전까지만 해도 조그만 가게 하시고 가지고 계신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걱정없이 그럭저럭 사셨는데...집이 너무 낡아 이제 세를 놓기도 힘들것 같고...가게도 하기 힘들고 해서 집을 처분하고 살던곳에서 좀 떨어진 외곽에다 집을 사시고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여생을 보내시려고 하셨는데...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걱정이다...갑자기 일을 손에서 놓으셔서 그런지 시간을 주체하실수 없어하시고...근교에 조그만 텃밭을 하시면서 소일을 하시는데...그리고 생활비로 쓰려고 하셨던 월세도...가끔씩 밀려 애를 먹이고...그냥 집 처분하고 그 돈 은행에 묶어 두셨으면...큰 돈은 아니라도 맘 편하셨을텐데...결혼해서 멀리 살면서 친정일에 왈가왈부할 수없어 부모님 의견에만 따랐는데...지금와서 이렇게 걱정하게 될지 몰랐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낯선곳으로 이사해서 사시다 보니...두분이 예전부터 사이는 좋으셨지만 더더욱 좋아지셔...평생 하지 않으시던 부엌일까지 거드는 친정 아버지를 보면...두분 건강하고 저렇게 의좋게 사시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그동안 엄마가 편찮으셔서 더더욱 집안에 그늘이 드리웠는데...이제 거의 완쾌되셨으니...그걸 끝으로 제발 더이상의 시련없이 계획하신대로 편안하게 노후를 지내셨으면 좋을텐데...한창 집 장만해야 하고 아이 교육비 들어가는 시기라 생활비 보태드릴 상황도 아니고...빨리 안정되길 바랄뿐이다...옛말하며 웃을날 오겠죠?...이런 세세한 얘기는 남편에게도 하기 싫습니다...그놈의 자존심이 뭔지...가슴앓이만 하는 저 좀 위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