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 두아이의 엄마입니다. 직장생활 하다가 둘째를 낳으면서 휴직했구요. 아예 직장을 접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일을 벌여 놓아서(부채) 고심 끝에 몇개월 뒤 직장을 다시 나가려고 결정했습니다. 몇번 속이 상할 때 이곳에 글을 올리면서 위안받았는데,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해져서 글 올려봅니다.
지방에 계시는 어머니가 옆으로 이사오셨고(제가 일찍 나가야 하므로 초등1, 네살인 두 아이를 아침에 거두어 학교랑 놀이방에 보내주셔야 하거든요) 그렇게 넉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직장에 나가지는 않구요. 일주일에 두번 야간대학원을 다니고 있기에 그 시간동안 시부모님이 아이들을 봐 주십니다.
형편이 좋은 손아래 시누이가 아줌마 쓰는 돈을 어머니 드릴테니, 옆에 와서 살림 봐 달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아들네를 도와주어야 겠다며 어머니가 저희 옆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조금 힘이 듭니다. 시누이가 주말마다 아이를 맡기고 나가는데 그아이를 저희가 주말에 가서 봐야 하고,(어머니 뵈러가서) 주중에 어머니가 시누이 집에 애 봐주러 가시면 제가 아버님 식사시중을 들어야 합니다. 아파서 한번 못했다가 시누이 앞에서 호되게 혼이 난 후로 무척 신경이 쓰이네요. 게다가 두분 다 꼼꼼하셔서 저희 딸아이 아침에 늦잠 재워 아침 한번 거르게 했다고, 얼마나 혼이 났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직장 나가기 싫은데, 남편이 벌여 놓은 일 때문에 나가야 합니다. 시어머니도 그걸 아시니 도와주시려고 했는지도 모르구요. 그 일을 벌일 때 어머니도 막 부추기셨거든요. 제가 얼마나 반대를 했는데...ㅠㅠ
직장에도 나가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주말엔 시누이 아이 밥까지 먹여 가며 봐줘야 하고, 주중엔 시누이 아이 봐주러 가신 어머니 대신 아버지 밥 차리러 뛰어야 하고...정작 작은 녀석은 놀이방 보낼 여유가 되지 않아 보내지도 못하고 제가 끼고 있습니다. .남편은 제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는지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건지, 일주일이 멀다 하고 라운딩을 나갑니다. 대학원 시험이나 레포트 기일 다가오니 아이들 좀 봐달라고 해도 막무가내군요. 이거 정말 우울합니다...
그래도 내 아이들 봐주기로 하셨으니, 하라는 대로 다 하고 그냥 살아야 하는건지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 머리속이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