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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 알바...쉬운 일이 없네요


BY 알바아줌마 2006-05-31

얼마 전에 결혼 10년만에 알바자리를 다니게 되었다고 글 올린 아줌마입니다

이제 20여일되었거든요..

주방일 보던 나이많은 아줌마가 한 달도 안되어 자기분식집을 차린다고 나가버리고

저보다 두살 많은 주인여자가 주방을 보는데요

그러니까 저 혼자 보조겸 설거지에 김밥도 싸고 등등 잡일?을 다하게 되었네요

밤 11시가 넘어서야 겨우 정리가 다 끝나고 집에 걸어오는길은 왜 그리 먼지

거기다가 일 자체가 아직 손에 안 익고 어설프니 늘 한 소리씩 듣게 되네요

소심한 성격을 버려야하는데 그 소심이 늘 저를 괴롭히네요

월 40을 받을려는 목적아래 울 아이들의 얼굴과 남편을 떠올리며

열심히 할려고는 하는데..실수가 많은거같아요

저보고 급하다고 하는데 맘은 늘 급해질 수 밖에 없네여

나이먹어 일다니려니 손도 느리고 몸도 안 따라주고...

울고 싶은 때가 간혹 있어요

첨부터 쉬운 일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제자신이 못난

사람같아요..

아이들 생각하면 저녁시간에 집에 같이 있어주고 싶고..돈은

벌고 싶고..

제가 좀 투정이 심하네요 ㅎㅎ

그만 나오라고 할때까진 나갈거예요..

돈벌어야죠..동네 아는 엄마들이 40만원 아끼고 그만 다니라고 하지만요

아깝네요 .이 일자리라도 놓치긴 싫네요

자존심상할 때도 많다지만..일 배우는 입장에선 참아야죠

저 혼자 투정부리고 저 혼자 결론 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