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하소연 하기도 그렇고 해서 여기 글올리며 마음 진정 시키려고요.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온지 3년 되었고,그동안 시끄러웠지만 참다가
남편이 올라가서 좋게 얘기하고 온게 2번이었고
,어제는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고2인 아들아이도 모의고사 전이라 공부해야하고.저는 남편이 집에 안오는 날이라
쇼파에 조용히 누워있었고..그전날 밤부터 뭔가 좀 시끄러워서 내일 투표일이고
임시 공휴일이라 또 왔구나 싶었습니다.뭔 딸들이 주말이고 휴일이고 때만 되면
옵니다..낮에는 그런대로 참았는데..밤이 되니 점점 더 하더군요.
천둥 소리 바위 구르는 소리..천정이 내려 앉는거 같더군요.
가장 절정의 소음을 근 한시간 이상을 견디다 아들아이와 나가보니 마침 윗층에서 세탁소 아줌마가 내려오고,
그집 문열린사이로 얘들 소리 장난아니더군요.
세탁소 아줌마가 나와 눈이 마주쳐서 얼결에 너무 시끄러워서 나와 봤다고 했더니,
친절하게 세탁소 아줌마가 윗집 아줌마에게 아래층에서 시끄러워서 나와 본다고 전해주면서
계단을 내려오고,,윗층 나이든 아줌마 왈...우리는 윗층에서 시끄러워도 가만히 있는다면서
문 쾅닫고 들어가더군요..황당한 아들과 나...
저런 행동이 성당 다닌다고 교양 있는척 하는 사람의 참 모습인가?
현관문에 떡하니 걸어놓은 "천주교인의 집"이란 문구...웃깁니다.
이웃사랑 운운하는 교인들...그러고도 진정한 종교인인지..
잔치고 뭐고 하면서 손님도 자주 오고 그때마다 엄청 시끄럽고,어김없이 다음날 보면
그집앞엔 떡 상자들..저 그 떡 하나 먹어본적 없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먹는거에 인정 난다지 않습니까?
떡 한접시라도 나누면서..좀 시끄러울테니 이해 하란말..그정도 나이면 그런 융통성은
있어야 하지 않나요?나이는 어디로 먹은건지..
그집 딸이 둘째낳고 몸조리 하면서도 그렇게 큰손자 시끄럽더니..
물론 손자..이쁘겠지요.
할머니 손자의 재롱에 아래집은 미칩니다.
아이가 고 2이고 하니 좀 조용히 해달란 남편의 얘기도 싫었던가 봅니다.
그집 할아버지 개인 택시하는데 12시 넘어서 와서는 쿵쿵 거리며 걷는소리
노 처녀 딸 늦게와서 걷는소리 , 문닫는소리...
이젠 가만히 앉아서도 그집 사람들 동선을 파악할 정도입니다.
정말 이사를 가야하는건지..
아들 아이도 집중이 안된다고 하고..
무엇보다 제가 견디기 힘듭니다.
공동주택 살면서 감수해야 하는건지..
저희가 예민한건지..
이사오기전엔 얘들은 다 컸고,시집갔다고 전 주인이 그러길래
비슷한 조건의 다른집과 비교하다 여기로 계약했는데..
한창 크고 있고,태어날 손자들 생각은 미처 못했던 나의 어리석음 탓인지..
노인네들이라 대화도 안 통할거 같고..젊은 저희들 보다 소리에도 둔한거 같고..
일단 중요한건..손자들을 너무 이뻐한다는거지요.방방뛰는 것까지..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